2003-04-08 18:00
(수원=연합뉴스) 중국과 카페리항로가 개설돼 매주 700여명이 입국하는 평택항의 검역인력이 3명에 불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대응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국립인천검역소 평택항출장소에 따르면 평택항에는 매주 3차례 중국 롱청(榮城)시 룽옌(龍眼)항에서 출발하는 카페리를 타고 1차례에 250여명씩, 평균 750여명이 입국하고 있으며 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입국자수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평택항을 통한 출.입국자 대부분은 보따리상으로 수시로 중국을 드나들어 다른 지역에 비해 사스환자 발생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검역활동을 보건직 1명, 간호사 1명, 기능직 1명 등 검역출장소 직원 3명이 모두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장소 직원들의 검역활동은 배에 올라 승객들을 대상으로 이상증세 유무를 묻는 설문조사와 이상증세가 나타날 경우 보건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는 홍보활동이 전부다.
인력부족으로 입국자들에게 대한 전화추적조사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관할 평택보건소도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활동은 검역소 담당업무"라며 평택항 여객터미널 내부 등에 대한 주기적인 소독외에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검역소 직원들은 "검역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지만 설령 인력이 많다 하더라도 설문조사와 홍보활동외에 사스 유입을 막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평택항의 경우 사스 환자가 많은 중국과 항로가 개설돼 있고 이 항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1∼2차례가 아니고 대부분 수시로 중국을 오가는 점을 감안, 검역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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