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4 17:35

5대 품목 올해도 수출 주도..일부는 전망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들이 올들어서도 최고 50%에 가까운 수출신장률을 보이며 수출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중 일부는 수출환경이 급변하면서 수출전망이 불투명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1위를 차지한 반도체는 올들어 지난 3월까지 수출이 40.9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7.1억달러에 비해 10.24% 늘면서 무선통신기기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
수출 3위였던 무선통신기기는 올들어 40.6억달러어치가 수출돼 무려 48.17%의 성장률을 보이며 자동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자동차 수출은 39.3억달러로 작년보다 22.42% 늘었지만 휴대전화기에 밀려 3위로 물러섰다.
수출순위 4위에 올랐던 컴퓨터 수출은 30.6억달러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선박의 경우 지난해보다 16.6% 성장한 27.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반도체-자동차-무선통신기기-컴퓨터-선박 순이었던 수출순위가 올들어 반도체-무선통신기기-자동차-컴퓨터-선박으로 약간의 자리바꿈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의 경우 반도체 수출이 DDR 제품의 수급 불균형으로 1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전년 동기에 비해 7.3% 감소한 13.3억달러에 그쳤으며, 컴퓨터 수출도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주요 업체의 생산라인 해외이전 추진에 따라 다소 감소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우리의 주요 수출품목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국산 D램에 대한 상계관세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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