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03 10:39

<이라크戰> 중동 원유수출 차질 없어

이라크전이 만 2주째로 접어들고 있으나 중동지역의 원유 수출은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업체인 사우디 아람코의 라미스알-알리 대변인은 2일 "북쪽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전쟁이 14일간 이어지고 있으나 원유수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알-알리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수출터미널의 운영과 원유 선적 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며 어떤 차질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우디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총 산유량 가운데 60%를 차지하고 있는 카타르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정부 관련부처 관계자들도 원유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실제로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1천만배럴의 원유를 출하하고 있으며 사우디의 경우 하루 산유량이 900만배럴로 최근 10년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런던의 국제에너지연구센터(CGES)에 따르면 전쟁당사국인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들은 올 1.4분기에만 원유수출을 통해 총 576억달러를 벌어들여 지난 2000년 4.4분기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에 위치한 걸프 인터스테이트 오일 회사의 셔빈 림버트 트레이더는 "중동지역의 원유 수출은 큰 혼란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전쟁기간에는 소형업체들보다 일본이나 유럽의 대형 거래업자들에 대해 자금지원을 우선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들이 대부분의 원유를 빼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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