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14 16:03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 부산항이 지난해 전세계 컨테이너 항만 가운데 화물 처리량 기준으로 3위 자리를 고수했으나 중국 상하이항이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해양수산부와 해외 해운전문잡지 등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해 910만 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 2001년(807만 TEU)에 비해 화물 처리량이 12% 증가했다. 작년 부산항의 화물 처리량은 홍콩(1천870만 TEU)과 싱가포르(1천700만 TEU)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항이 급속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대만 카오슝을 제치고 4위로 부상, 부산항이 지난 2000년 이후 고수하고 있는 3위 자리가 위태로운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이항은 작년에 전년대비 35% 증가한 860만 TEU의 화물을 처리, 830만 TEU에 그친 대만 카오슝항(5위)을 제쳤다. 상하이는 지난 2000년에 화물 처리량 561만 TEU로 6위를 기록했고 2001년에는 이보다 12.9% 많은 633만 TEU를 소화해 5위로 올라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이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쯤에는 상하이항에 3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동북아 지역의 물류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부산신항과 광양항 개발 등을 통해 항만 산업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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