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4 10:34
지난해 12월 이질균 발견으로 중단됐던 남해안 생굴 일본 수출이 빠르면 이달말 또는 12월 초에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부는 14일 남해안 6개 지정 해역의 21개 생굴 가공공장 가운데 위생관리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10여개 가공공장의 생굴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후생노동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0월 6-9일 실사단을 한국에 파견, 남해안 현지의 생굴 생산해역과 가공공장을 실사했으나 수입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우리측에 위생관리 개선을 위한 조건을 추가로 제시했다.
일본은 생굴 가공공장 종업원의 건강검진과 수질 검사 결과 통보 등을 요구하면서 생식용 생굴 수출요령을 일본 식품위생법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해양부는 지난달 30일 일본측에 수질 검사 및 종업원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했으며 일본측이 병원성 세균 검사 신설 등을 요구한 수출요령 개정은 굴 양식업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수출요령 개정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일본측에 설명하고 위생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일부 가공공장에 대해서는 수출 재개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남해안 굴 양식업체들은 연간 1천200만 달러 규모의 생굴 2천여t을 일본에 수출해왔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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