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05 10:17
대형 컨테이너선사의 선복량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중희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세계 정기선 해운경기는 2000년말 하강국면으로 돌아선 이후 금년 상반기까지 주요항로 컨테이너운임 lc 컨테이너선 용선료 하락세가 이어지는 불황이 지속됐다. 이같은 해운경기 불황속에서도 세계 주요 대형선사들은 선대를 적극 확충하거나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그 결과 세계 전체 컨테이너선대에선 이들 대형선사로의 선복량 집중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자사 소유 및 용선 선박을 포함한 보유선대 선복량이 상위 20위에 해당하는 대형선사들의 선복량 합계는 지난 1997년 세계 전체 선복량의 51%에서 2000년에는 57%, 그리고 금년에는 60%이상을 점유하는 급신장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Maersk-Sealand사의 보유선복량은 자회사인 Safmarine사의 선대를 포함할 경우 76만TEU로 세계 전체 선복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은 MSC, P&ONedlloyd. 에버그린 및 우리나라 한진해운 등의 순이다.
2002년 9월 현재 세계 컨테이너선대의 총 선복량은 767만TEU로 지난 2년간 17% 증가에 그친데 반해 상위 20개사의 보유선복량은 462만TEU로 동기간중 24%이상 늘었다.
특히 선대확충 및 M&A에 가장 적극적인 MSC사의 보유선복량은 1997년 15만 4200TEU에서 2000년 23만 7800TEU로 54%, 그리고 2002년에는 41만3800TEU로 2000년대비 74% 증가했으며 세계 순위는 8위에서 5위, 그리고 2위로 급신장했다.
또 CMA-CGM사, K-Line사 및 하파그로이드사 등도 보유 선복량 증가율이 1997년에서 2000년까지 평균 45%, 그리고 이후 2002년까지는 평균 32%가 증가하는 등 컨테이너선대의 선복량 집중화를 주도했다.
이처럼 세계 주요 대형선사들이 해운 불황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선대확충 및 M&A에 의해 선복 점유율을 확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20대 컨테이너선사에 해당하는 우리나라의 한진해운 및 현대상선의 보유선복량은 2002년 10월에 42만7100TEU로 지난 2년간 18% 증가에 그쳤다.
2002년 10월 한진해운의 보유선복량은 자회사 Senator사의 선대를 포함할 경우 30만4400TEU로 2년간 21%가 증가했으며 이 기간중 세계 순위는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특히 세계 순위가 IMF사태이전인 1997년 11위에서 2000년에 16위까지 하락한 바 있는 현대상선의 보유선복량은 이후 2년간 불과 12% 증가한 12만2700TEU에 그쳤으며 순위도 16위에서 17위로 추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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