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02 09:46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현대상선 노정익(盧政翼.49) 사장이 취임 한 달도 안돼 구조조정과 대북 지원설의 격랑 속에 놓였다.
노 사장은 현대캐피탈 부사장을 마지막으로 1년 넘게 현업에서 떠나 있다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요청으로 지난달 4일 현대상선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던 인물이다.
사장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밝힌 그는 임원의 3분1 가량을 퇴임시키고, 직원들까지 대기발령시키는 '악역'을 맡아야 했다. 현대캐피탈 재직 시절 '호프(Hof) 데이'를 도입해 직원들과 잦은 교류를 나눌 정도로 직원간 화합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던 노사장은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고심을 했다는 후문이다.
노사장은 1일 중간 관리급에 대한 대기발령 인사를 끝으로 더 이상 인적 구조조정은 없다며,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직원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사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대북 4억달러 지원설'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피하고 있다.노사장은 1일 엘리베이터에서 잠시 기자들과 마주친 자리에서도 나중에 다 밝혀질 것이라며 구조조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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