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9 10:26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 산업은행은 외환은행, 씨티은행 등과 함께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 매각과 관련, 인수자인 합작법인(RoRo Korea Inc.)에 인수금융 9억달러(약 1조800억원)를 공동 주선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수금융의 금리는 3년만기 3억달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2%'', 6년만기 5억달러는 `리보+3.5%'', 운영자금 1억달러는 `리보+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앞서 유럽계 해운사인 왈레니우스와 윌헬름센(WWL)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과 함께 합작법인을 신설,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달 10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에는 현대상선이 보유한 72척의 자동차운반선(용선 포함)과 영업조직, 영업권 등 유무형의 자산이 모두 포함된다. 또 매각 금액 15억달러(약 1조8천억원) 가운데 채무인수(선박금융) 2억 달러를 제외한 13억달러(약 1조5천600억원)가 현대상선에 지급될 예정이다.
인수자는 3억달러를 자본금으로 투입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신설 합작법인은 향후 5년간 현대. 기아자동차가 수출하는 모든 수출물량을 독점 수송하며 이후 2년간은 80% 이상의 물량을 수송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돼 향후 7년간 안정적인 수송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자금이 유입되면 현대상선은 그 동안 겪고 있던 유동성 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매각 이후에도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잔존채무 만기연장 등으로 안정적인 경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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