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27 11:39

물류동향Ⅰ/ 일본내 물류업체간 전략적 제휴 러시 이뤄

일본내 물류업체간 전략적 제휴 러시 이뤄
비용절감 및 고객서비스 향상 위한 자구책 일환


일본 물류업체들의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동종업계의 경쟁관계를 무색케 하려는 듯 비용절감과 고객서비스 향상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의 활발한 움직임은 이제 경쟁력 저하의 요인이 아니라 더 큰 규모의 경쟁력 확보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KMI의 최근 동향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경향은 글로벌화를 위한 일본 물류기업의 적극적인 자구책의 일환인 것으로 보여진다.

물류기업 최후의 선택은 ‘M&A’

물류서비스 분야의 국내외 업체 간 제휴와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와 글로벌화는 급변하는 경쟁환경에서 비용절감과 고객서비스 향상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화주기업들의 경제활동이 글로벌화되고, 물류서비스에 대한 욕구도 다양화, 고도화됨에 따라 물류서비스 제공자들은 서비스 범위의 확대와 서비스 질의 향상을 위해 제휴나 인수합병을 통한 글로벌화와 물류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물류서비스 제공자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개별 화주의 특성에 적합하도록 다양한 부가가치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의 물류업체, 포워더, 특송업체, 우편업체 등은 이미 동종업종 또는 이업종 기업간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어서 선진국 물류업체를 중심으로 물류시장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즉 이들은 자국이나 주변 국가의 물류업체 및 포워더 등은 물론 다른 경제권의 물류업체나 특송업체, 다른 분야의 업체 등은 인수, 합병하거나 제휴관계를 구축하여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자로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물류서비스의 아웃소싱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일본의 물류업체들도 최근 자국내 육상업체와 항만하역업체, 우정사업청과 택배업체, 그리고 해외 물류업체, 포워더, 특송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의 물류업체들이 동종업종의 인수합병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범위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 업체들은 인수합병보다는 상화 보완적인 제휴관계를 선호하고 있다.
일본 물류기업들은 해외 물류업체, 특송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국제물류시장에서 선진국 물류업체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자 국내 물류업체 간 제휴 또는 해외 물류업체와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진출한 일본게 제조업체를 지원함은 물론 현지기업에 대해서도 고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기업 및 현지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물류업체는 미국이나 유럽의 물류업체 등과 비교할 때 자본규모, 업체 수, 서비스의 내용적/지리적 범위가 미흡한 실정이며, 게다가 일본보다도 뒤지기 때문에 국내외 물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국내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물류업체간 협력 긍정적 결과 이끈다

일본 물류업체들은 그동안 화물의 위탁수송, 공동배송 등을 수행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국내 중소 물류업체 간 제휴를 추진해 왔으나 최근에는 대형화와 글로벌화를 위한 대형 물류업체 간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는 물류업체간 제휴는 육상수송업체와 항망하역업체, 육상수송업체와 제조업체 물류자회사 등의 업종 간에 적극 추진되고 있다.
1990년 말 추진된 福山通運과 日立物流 간 제휴는 과거의 제한적인 제휴보다 진일보한 형태로서 사업영역과 네트워크의 확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일본 서부지역을 중시으로 전국적인 수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트럭업체인 福山通運과 모기업인 日立電氣의 물류자회사로서 관동지역을 중심으로 정보시스템의 개발, 구축 등 소프트웨어 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日立物流가 제휴했다.
福山通運과 日立物流는 제휴를 통해 수배송 네트워크와 정보망을 결합하고 차량과 물류센터를 연계하여 화주기업의 공급사슬망(SCM: Supply Chain Management) 구축을 지원하는 제3자물류(3PL: Third Party Logistic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福山通運과 日立物流는 2000년 말 합작으로 국내 항공화물회사인 F&H Express사를 설립하여 신규로 항공화물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외부 포워더에 위탁해 왔던 항공화물 수송을 이 제휴업체가 직접 수행함으로써 물류비 절감을 달성했다.
제휴관계 구축 1년 후 日立物流는 福山通運으로부터 소량화물서비스를 아웃소싱하여 13억엔의 매출을 올렸고, 福山通運은 日立物流에 간선수송 서비스를 아웃소싱함으로써 7억엔의 매출실적으로 기록했다. 福山通運과 日立物流는 제휴 3년 차인 2002년 말까지 약 100억엔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다. 福山通運과 日立物流 간 제휴는 상호보완형으로서 새로운 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물류비 절감을 도모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3PL업체로서 새로운 물류시스템을 구축하여 고개서비스를 강화하고 고베 유통센터를 건설하여 국제복합운송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福山通運은 2001년 10월 松本引越센터와 제휴하여 이사화물사업을 강화하고, 신상품 개발과 고객의 신뢰도 향상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업무제휴를 추진했다. 福山通運은 독특한 상품명을 앞세워 독신자의 이사화물을 수송해 왔으나 제휴 후 松本引越센터의 브랜드를 활용함으로써 사업영역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松本引越센터는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고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지역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제휴를 통하여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西濃運輪와 山九社 간 제휴는, 국내 육상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西濃運輪와 창고업, 항만하역업 그리고 아시아 중심의 해외거점과 국제수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山九社가 참여한 것으로서, 이를 통해 국내외 일관수송서비스를 강화했다. 西濃運輪와 山九社는 창고, 수송장비, 수송 네트워크 구축을 1단계로 하고, 궁극적으로 영업과 정보시스템까지 통합한 형태의 제휴관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西濃運輪는 국내운송시스템을 山九社에 제공하고, 山九社는 가상재고관리시스템(virtual inventory system)을 西濃運輪에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정보시스템의 개발투자를 일원화하고, 투자비도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西濃運輪와 山九社는 다양한 물류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한 물류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플랫폼은 보관, 유통가공, 배송 등은 물론 정보처리나 금융기능 등을 포함하여 과거보다 고도화되고 다양해진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특히 일본의 물류서비스 아웃소싱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西濃運輪와 山九社는 정보시스템, 연구기관, 금융기관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기관과 제휴 관계를 구축하여 아웃소싱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물류플랫폼은 장차 양사가 공동출자한 3PL 제공회사로 발잔하여 전문화되고 특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향후 3PL을 중심으로 회수물류, 인터넷서비스, 복지관련 물류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西濃運輪는 2001년 7월 三菱商社와 공동출자한 종합물류회사인 Logiwel을 설립했다. 三菱商社의 물류기반시설, 수배송 네트워크, 물류센터 운영의 노하우와 三菱商社의 종합솔루션 제공능력을 결합하여 기업경영에 적합한 물류전략을 제안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日鐵物流는 2002년 4월, 新日本製鐵의 자회사로서 동경항에서 항만하역업을 수행하던 日鐵流通센터와 합병했다. 또한 日鐵物流는 지바(千葉)에 위치한 新日鐵이 전액출자한 友和産業의 나고야 지점을 분할하여 승계했다. 즉 日鐵物流는 합병을 통해 항만하역부문을 확보하여 해륙복합운송기능을 확충하고 종합물류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업무효율화와 영업강화를 추진하게 되었다.

해외업체와의 활발한 제휴 이어져

일본 물류업체들은 자국 내 물류업체는 물론 해외 물류업체도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제활동이 세계화되고 국제물류서비스의 수요가 고도화·신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물류업체들은 해외 특송업체나 물류업체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항공수송을 이용한 물류서비스와 소량화물의 신속한 혼재 및 배송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해외 물류업체와 제휴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최대 포워더인 日本通運과 세계 유수의 특송업체인 FedEx는 1998년 12월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日本通運는 FedEx의 전세계적인 항공특송화물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FedEx는 일본 대도시 이외 지역의 집배송서비스를 日本通運에 위탁했다.
日本通運은 제휴를 통해 일본 수출 화물 수송시 자사 국제택배 상품인 ‘해외펠리칸편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과거보다 1일 이상 수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되었다. FedEx는 日本通運의 국내수송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일본 수출입 화물의 문전수송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 포워더인 近鐵Express와 네델란드 특송업체이자 물류업체인 TPG는 1999년 12월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近鐵Express는 제휴를 통해 일본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혼재화물을 TPG가 운행하는 유럽역내 항공서비스 또는 육상수송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유럽에서 수송력을 강화하고 수송시간 단축, 수송비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양사는 긴급수송을 필요로 하는 일본 및 아시아 지역화물에 대한 특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2001년 벨기에 리에쥬 공항에 유럽물류거점을 설치하고 유럽역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近鐵Express와 TPG는 제휴를 통해 유럽의 물류거점과 네트워클 활용함으로써 특송화물의 수배송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近鐵Express는 2001년 4월 물류사업의 확대를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 Kintetsu World-wide Logistics, 유럽 벨기에에 KWE Euro Logistics라는 자회사를 각각 설립하고, 해외에서 본격적인 3PL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외자회사는 보관, 가공, 집배송 등 물류서비스와 물류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4PL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우정사업청 & 택배업체 상호협력체제 이뤄

일반적으로 물류기업들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수배송 네트워크 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경우가 많다. 우편서비스는 제공자는 자국 내 전국적인 수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우편물을 발송·수취하고 있기 때문에 택배업체나 특송업체들이 우편국과 제휴관계를 구축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1998년 4월 최초로 냉동화물의 택배서비스분야에서 西豊運輪가 우정사업청과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西豊運輪는 우정사업청과 제휴하여 우정사업청의 ‘유우팩’ 서비스를 잘 활용할 수 있음을 고객에게 알리고, 영업소에서 집화한 후 집화한 화물을 요금후납우편물로 우정사업청에 발송의뢰한다. 우정사업청은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西豊運輪는 집화를 담당하고, 우정사업청은 배송업무를 담당한다.
우정사업청은 西豊運輪와 제휴를 통해 우편 소포의 물동량 증가를 도모하고,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의 활용으로 비용절감 내지 이익증대의 효과를 가져왔다. 한편 택배사업자인 西豊運輪는 우정사업청의 전국 배송망을 이용하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대량할인요금제도를 활용하여 투자비 절감 및 이익의 증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 택배사업자는 화물량이 증가할수록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우정사업청에 지불하는 운임과의 차액이 커져 이익도 커지게 된다. 냉동화물 수송업체는 냉장차량과 냉장고 등 시설투자비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단독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어려우나 우정사업청에 구축된 배송 네트워크 활용시 투자비 절감 등 이점을 살릴 수 있다.
2001년 5월에는 近鐵Express가 우정사업청과 제휴관계를 체결하는 등 우정사업청과 민간택배사 간 제휴는 매년 확산되어 2001년 9월 현재 약 17개사에 이르고 있다. 우정사업청과 민간업체간 제휴서비스는 냉장화물서비스 외에 일반화물, 서적과 상품목록, 통신판매 상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정사업청과 山九社 간 제휴는 山九社의 창고, 항만, 해외 네트워크와 우정사업청의 전국 수배송 네트워크가 결합된 것으로서 국내 및 국제물류를 연계한 문전수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잇다. 그동안 우정사업청과 민간사업체 간 제휴는 택배화물의 수배송서비스에 중점을 두었으나 우정사업청과 山九社 간 제휴는 물류서비스 전반의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진일보한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 아울러 山九社의 물류정보시스템과 우정사업청의 화물추적시스템을 연계하여 고객의 편리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우정사업청은 2003년부터 공사화될 예정이며, 일정기간 후에는 민영화가 추진될 예정이어서 민간사업자의 우편사업에 대한 참여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업체의 우편사업 참여가 확대되면 일본 물류시장도 물류업체 간 또는 물류업체와 다른 업체 간 인수합병이나 제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의 물류시장구조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보완적 관계 중심의 제휴관계 형성

일본 물류업체의 전략적 제휴는 유럽이나 미국 물류업체의 제휴와 유사점이 많으나 동종업종의 인수합병보다는 상호보완적인 제휴관계가 일반화되어 있다. 일본은 기업문화의 폐쇄성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물류서비스의 아웃소싱과 제휴는 그다지 활성화되지 못하였다. 최근 물류서비스 아웃소싱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물류업체 간 제휴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물류업체의 전략적 제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수합병보다는 전략적 제휴 선호
일본 물류업계는 인수합병 등 자본제휴보다는 업무제휴가 대부분이다.
즉 일본 물류업체 간 업무제휴는 서비스 내용이나 지역적으로 중복부분이 적은 업체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형태의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럽의 Deutsche Post나 미국의 UPS, FedEx 등이 동종업종 또는 이업종을 불문하고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형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Deutsche Post, UPS, FedEx 등은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하여 동 업종의 물류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Deutsche Post가 포워더인 Danzas와 AEI를 매수한 것은 그 한 예다.

둘째, 이업종 간 제휴로 서비스 범위 확대.
제휴형태가 다양화되고 있어 동종업종 간 제휴보다도 서비스 분야나 핵심역량이 서로 상이한 이업종 간 제휴가 확대되고 있다.
일본 물류기업들은 기업규모의 확대와 시장지배력의 강화보다는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업종 간 제휴가 확대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물류업체, 특송업체 등이 서비스 범위의 확대와 종합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금융, 컨설팅, 제조기능 지원 등의 서비스업체를 인수하거나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셋째, 다수의 업체와 전략적 제휴 추진.
하나의 업체와 제휴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경쟁관게에 있는 업체와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업체와도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01년 1월 네델란드의 TPG와 제휴관계를 구축한 近鐵Express와 DHL과 제휴관계를 구축한 佐川急便이 서로 제휴관계를 구축한 것은 한 예다.
西豊運輪은 국내의 특송업체, 이사화물업체 등과 분야별과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2001년 7월 三菱商事와는 물류효율화 지원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하여 별도의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수의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는 것은 물류분야별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넷째, 제휴 내용과 범위의 확대.
일본 물류업체와 다른 분야의 업체 간 제휴는 제휴내용과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른 분야의 업체가 화주기업의 SCM 지원을 위해 물류분야로 진출을 도모하거나, 물류업체가 물류분야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정보시스템의 연계와 고객서비스 지원시스템 구축을 강화하고, 국내물류의 국제물류의 연계를 강화하여 one stop service 체제를 구축하며, 거점 및 네트워크의 공동이용이나 신상품·새로운 서비스의 공동개발 및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합작회사 설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다섯째, 중국과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 확대.
일본 물류업체나 제조업체의 상당수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일본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일본계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물류업체의 진출이 가속화되었으며, 일본계 기업의 물류서비스 지원뿐만 아니라 중국기업이나 다른 다국적기업에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물류업체들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중국의 물류기업 또는 글로벌 물류기업 등과 합병회사나 제휴관계를 구축하여 서비스 범위의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섯째, 전자상거래, 이사화물 등 특화된 분야의 업체와 제휴 확대.
일본물류업체들은 기본적인 물류분야 외에 전자상거래나 이사화물 등 특화된 분야의 국내 및 해외업체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三井倉庫가 2001년 4월 전자상거래 중개업체인 BAXCOM Japan과 자본제휴를 체결하여 화주기업의 부품, 원재료 조달 등의 전자상거래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 사례와, Art Corp.사가 미국의 이사화물업체인 Allied International과 제휴를 통해 국제이사화물사업에 진출한 것은 특화된 분야의 물류업체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화가 곧 경쟁력확보의 첩경

이처럼 최근 선진국 물류업체들의 일본 물류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일본 화주들의 물류서비스 욕구과 고도화되자 일본 물류업체들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와 국내물류와 국제물류의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일부는 물류서비스의 아웃소싱시장에서 서비스 범위 확대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국내 및 해외 물류업체들과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물류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업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지 물류업체와 합병회사를 설립하거나 제휴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물류서비스 체제를 강화해 가고 있다. 또한 일본 우정사업청은 민간 사업자와 제휴관계를 확대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내년부터 우편서비스의 민영화가 추진되면 민간업체의 우편서비스 사업진출이 확대되고, 우정사업청도 유럽의 우편국과 같이 다른 물류업체의 인수합병 등을 통하여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가능서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의 물류업체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물류업체는 여러 가지 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 규모도 영세하고, 물류서비스 아웃소싱시장도 활성화 되어 있지 않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업체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국내 화주들도 서비스 범위의 글로벌화와 고도화된 물류서비스 등 서비스 욕구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국내 물류업체들도 국내 물류업체, 우편서비스 제공자간 전략적 제휴나 인수합병을 추진하여 전국적인 수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화, 고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해외 물류기업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여 특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글로벌화가 우리 물류기업에게 경쟁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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