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항로 - 군산/연태간 카훼리 운항 내달 중단

군산과 중국 연태간 카훼리항로가 9월 1일부로 운항이 중단된다. 한중합작사 한국측 선사인 (주)한중훼리에 따르면 올들어 승객과 컨테이너화물의 저조로 인해 이미 150만달러 가까이 손실을 보고 있어 자칫하면 합작사의 자본금인 6백만달러를 잠식하게 될 전망이어서 관계자들이 급히 회의를 갖고 9월부터 운항을 중단할 것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연태간 운항문제는 작년에도 불거져 나와 군산시와 군산상공회의소 등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약속이 있었지만 실제로 392명 정원에 1항차당 승객이 30명내외 탑승하고 있고 컨테이너화물도 1항차 20개 내외여서 올들어 운항손실액에 위험수위를 넘게 되자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택항에서의 카훼리 개설도 직간접적으로 운항중단의 요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한중간 카훼리항로에서의 운항중단 결정은 러시를 이루고 있는 한중항로 카훼리시장에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중국 이웃항만을 항로로 한 개설러시는 새로운 영업전략과 위험부담에 대한 특단의 조치들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중항로 컨테이너정기선시장은 선복이 수요에 비해 크게 과잉된 상태이기에 선사들의 운임안정에 열망이 매우 크다. 그러나 집화를 위해선 운임을 적정선에서 내려 받을 수밖에 없는 항로사정이기에 황해정기선사협의회가 주축이 돼 중국/한국/중국항로에 대한 운임회복을 시행키로 결정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회원사들은 9월 1일부터 한중 수입항로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당 2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5백달러를 최저운임으로 정해 시행하고 부산에서 중국 주요항만으로 나가는 수출화물에 대해서도 20피트당 250달러, 40피트 당 5백달러를 최저운임으로 정해 실시케 된다. 마산/울산/광양항에서 중국 주요항구로 나가는 화물에 대해선 20피트당 280달러, 40피트 당 560달러를 최저운임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의 이같은 조치는 더 이상 한중항로 취항선사들의 적자운항을 방치할 경우 경영악화로 인한 선사들의 도산이 우려되고 항로질서의 문란으로 인해 서비스 질적 하락으로 인한 선사들의 신뢰에 타격을 줄 것이 예상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항로의 경우 중국화물의 한국을 통한 환적물량 급증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수출항로는 그렇지 못해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한편 한러항로의 경우 남북경협 협상과정에서 동해선과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잇는 새로운 물류루트의 추진이 발표됨에 따라 앞으로 활성화가 보다 앞당겨질 조짐이다. 러시아 경제도 급속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나가는 생필품을 비롯한 수출물량이 꾸준 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