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6-03 14:43

인천해양수산청, 자랑스런 해양수산인 선정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평소에 공무일선에서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묵묵히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임은 물론 해양수산부와 인천지방청에 신선한 감동과 행복을 선사한 김규상 항만국통제검사관(선원선박과, 49세)을 올해 인천청의 '자랑스런 해양수산인' 으로 선정하였다.
흔히 현 시대는 자기PR의 시대라고 한다. 자기의 장점과 긍정적인 면을 널리 알리는데 힘을 쓰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말없는 가운데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은 어쩌면 그 아름다운 행실과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지 못하여 뭇 사람을 흐뭇하게 할 기회를 누리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움이 없지 않다.
천만 다행히도 우리는 열심히 근무하는 한 공직자의 선행을 접할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02년 5월 12일 인천항에 입항한 NOEL STAR호(국적 파나마, 총톤수 4043톤, 선령 33년)는 김규상검사관의 노련한 항만국통제 결과, 추진기관의 작동불량 등 16개의 결함사항으로 항행정지처분되었으나, 지적된 모든 결함사항을 시정하고 5월 15일 밤에 무사히 출항하였다. NOEL STAR호가 출항한지 5일 후인 지난 5월 20일 선박의 운항자인 대만의 TMT상선(주)에서는 해양수산부장관에게 한 통의 감사장을 보내왔다. 내용인 즉 자사 선박인 NOEL STAR호의 추진기관에 대한 고장원인을 본선에서 규명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을 때 한국의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근무하는 김규상검사관이 추진기관의 고장원인을 밝혀내고 수리방법을 친절하게 알려 주어서 선박이 운항일정에 아무런 차질없이 무사히 인천항을 출항할 수 있게 되었기에 우리 정부와 인천청의 항만국통제관인 김규상씨에게 대단히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해양수산부 안전관리관실에서는 TMT상선(주)의 감사장을 즉시 유삼남 장관에게 보고하였는데 보고를 받은 유장관은 김규상검사관을 크게 치하함과 동시에 모든 공직자에게도 귀감이 되게끔 김규상검사관의 선행을 널리 보도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동 보고내용은 우리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인천청에서 근무하는 동료직원이나 김규상씨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평소 김규상씨에 대해 많은 호감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 김규상씨는 1976년 현 해양수산부 전신인 해운항만청에 선박검사관으로 특별채용되어 마산지방해운항만청 해무과, 해양수산부 해사기술과, 그리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운영과 및 해양환경과를 거쳐 현재 선원선박과에 공직자로서 근무하는 동안 남다른 사명감과 탁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외국선박과 국적선을 점검하여 해상에서의 인명안전과 해양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특히, 해양수산부 해사기술과에 근무할 당시에는 많은 승선근무에 바탕을 둔 해박한 기술력으로 해양오염방지법의 개선에 공헌한 바 있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운영과에 배속되어 있을 때에는 관공선의 수리 및 정비계획을 합리적이고 건실하게 추진하여 선박운항비 감소 등 관공선의 예산 절감에 앞장선 바 있다. 그리고 분주한 근무생활 속에서도 학업을 계속하여 인하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배움에도 열정을 나타내었다. 한편 김규상씨는 지난 4월 하순경 APEC 장관회의에 운영요원으로 근무, 그에 걸맞는 특유의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내한한 외국귀빈들을 친절하게 안내하여 원활한 국제회의의 진행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항상 묵묵히 성실을 다하는 김규상씨에게도 그 동안 남모를 심적고통이 있었다. 그것은 26년 가까이 고락을 같이 하던 부인 (고 노정례씨, 향년 46세)이 지난 4월 27일 세상을 떠난 것이다,. 약 3년 전에 암으로 판정을 받고 급박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부인이 김규상씨의 피눈물나는 정성과 간절한 소망을 뒤로 한 채 하늘나라로 먼저 가신 것이다. 더욱이 가슴아픈 사실은 김규상씨가 이러한 사실을 가슴에 묻어둔 채 홀로 그 괴로운 현실을 감내한 것이었으며 특히 그의 부인이 세상을 떠나 소천하는 그 날까지도 그는 APEC장관회의의 운영요원으로서 자정이 넘도록 국가를 위해 헌신하였다는 사실은 진한 감동의 메시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자신의 괴로움을 삭이고 항상 웃음과 밝은 마음으로 공무원으로서 성실히 근무하는 김규상씨의 자세는 오늘날 감정에 충실한 보통사람으로서는 행하기 쉽지 않은 일이지 않는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김규상검사관을 올해의 자랑스러운 해양수산인으로 선정하여 그가 공직자로서 행한 그 동안의 공적과 국가위상을 드높여 타의 귀감이 된 그의 선행을 널리 알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드리기로 하였으며 동시에 년말에 실시될 우수공무원포상에도 김규상검사관을 적극 추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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