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29 11:05
주력 수출상품의 경쟁력 하락이 대일 수출 악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에 대한 수출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중국 등 후발개도국과의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차별화를 전제로 한 중가격, 고품질의 독자적 상품이미지 구축, 부품?소재 공급능력 확대, 제트엔진 등 선진국이 독점중인 첨단 기술제품 수출기반 마련등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발표한 “대일 수출 부진요인과 대응방안”에 따르면 작년 대일 총 수출은 165억6백만달러로 전년대비 19.3%가 감소했고 올 1~4월에는 45억2천1백만달러로 26.7%가 줄어들었다.
특히 대일 총 수출의 55.2%를 차지하는 20대 품목의 지난해 수출은 컴퓨터기기 등 무려 16개 품목이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전년대비 24.8% 감소한 91억1천9백만달러를 기록했고 올들어서도 4월말 현재 35.3%가 줄어 든 23억8천8백만달러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 96년부터 작년까지 20대 품목의 종합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10개 ‘비교우위 향상형 품목’ 가운데 일본 수입순위 20위에 드는 품목은 석유제품 등 4개에 불과했고 그나마 디지털카메라, 컴퓨터기기, 기타 유화제품은 99년 이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처럼 우리나라가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후발개도국 사이에서 고전함에 따라 대일 수출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수출상품이 일본의 수입증가 품목과 일치하지 않는 교역구조상의 결합도 취약을 비롯해 엔화 약세, 일본 경기침체에 따른 수입둔화, 일본기업의 중국 등지로부터의 원?부자재 조달경향 증대, 일본정부의 관세, 비관세 장벽등도 대일 수출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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