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04 11:06
물류동향Ⅰ / 캐나다 e-Business 수준 진다
캐나다 e-Business 수준 진단
탄탄한 인프라와 높은 접속률 자랑하는 EC 선진국
세계 여러 나라가 국가 경쟁력 향상이라는 모토로 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e-Business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를 중심으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에서 e-Business를 전사적인 차원에서 수행하고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얘기다. 그렇다면 e-Business 선진국이라 불리는 캐나다는 어떤가. 다음은 국내 전문 분석가들이 내놓은 2000년말 기준의 캐나다 e-Business 동향 분석자료. 시기적으로 조금 거리감이 있긴 하지만 당시 캐나다 정부나 여러 공공기관의 발표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현재와 큰 차이는 없을 듯 하다.
e-거래 GBI 96% 차지
e-Business는 컴퓨터, 인터넷, 웹, wireless devices 등 정보통신 기술의 진화와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기반들이 e-Business로의 전환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Statistics Canada가 발표한 “HIUS(Canads's Household Internet Use Survey) 2000”에 따르면, 2000년말 시점으로 캐나다 전 세대의 약 40%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이용자 수로 환산하면 1,300만명이 넘는다.
이러한 수치는 여러 시장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인터넷 이용자 수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e-Marketer는 Statistics Canada의 기준보다 엄격하게 적용하여 14세 이상으로 1주일에 1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을 인터넷 이용자로 정의하고, 2000년 기준 970만 명이며, 2002년 경에는 대다수 14세 이상의 국민이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 보면, Statistics Canada 조사에 따르면 2000년 기준 민간기업의 81%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기업은 캐나다 거의 모든 경제 활동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BI(Gross Business Income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민간분야 종업원의 평균 58%가 PC나 워크스테이션에 직접 엑세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문/과학/기술 서비스 부문의 경우 90%에 육박한 데 반해, 숙식부문의 경우 27%에 머무르는 등 산업별로 그 편차가 심한 편이다.
인터넷 사용에 있어서는 민간기업의 63%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인터넷 사용기업은 캐나다 GBI의 90% 이상을 대표한다. 부문별로는 정보/문화 서비스 부문(93%), 민간 교육부문(89%) 등이 앞서 있고, 숙식(44%0 및 임삼(42%) 부문이 처져있다.
특히 IT 부문이 방송/통신 기업, 정보 및 데이터 처리 기업의 경우 100%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Commerce 시장 현황
위 표는 시장조사 기관이 내다본 캐나다 e-Commerce 시장 규모 추이다. 이 표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시장조사기관별로 그 추정치에 상당한 편차가 있다. 다만 향후 시장에 급성장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Statistics Canada가 발표한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캐나다의 e-Commerce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업 한해 74% 성장 달성
Statistics Canada에 따르면, 캐나다 기업은 2000년에 인터넷을 통해 72억 달러의 거래를 하였으며, 이 수치는 전년도의 42억 달러에 비해 74% 증가한 것이다.
B2C 시장은 상대적으로 덜 활성화 되었다고 보여지는데, 전체 e-Commerce 시장의 약 20%인 14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소매(30%), 도매(19%), 운수/창고(12%) 부문이 매출액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예술/엔터테인먼트/레저 부문과 숙박업계의 경우는 인터넷 매출의 비중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B2B시장은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58억 달러 규모를 나타냈다. 제조기업이 B2B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기록했고(22%), 도매 분야는 약 13%인 7억 6,2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총 인구 중 12.3% 인터넷 거래
한편, HIUS 2000에 따르면 캐나다 전 세대의 12.3%(약 150만 세대)가 인터넷을 통해 구매를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총 910만 건의 주문으로 금액으로는 11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년도의 330만 건의 주문 및 4억 1,700만 달러의 규모에 비해 거의 3배가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000년도 캐나다 총 소비지출액의 591억 달러에 비하면 1.86% 밖에 안되는 수준으로 아직은 미약한 편이다. 인터넷을 통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으로는 서적/잡지/신문, 의류, 보석 및 엑서사리, 컴퓨터 S/W, 여행 상품과 음반류(CD, 카세트, MP3)등 이다.
한편, 이처럼 e-Commerce 시장의 규모가 동일한 Statistics Canada에서 실시했음에도 다른 이유는, 조사 주체(기업, 소비가)가 다르다는 점과 조사 대상이 구매 혹은 판매한 제품/서비스에 해외 거래 부분이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구매결정 수단인 B2B Marketplace 개발 부진
Statistics Canada가 실시, 발표한 상기의 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캐나다 e-Commerce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이 단순 탐색 툴에서 구매 결정의 수단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1999년 윈도 쇼핑객은 실제 구매자에 비해 훨씬 많았으나, 2000년에는 완전히 역전되었다. 2000년도의 윈도 쇼핑객은 전 세대의 9.6%인 110만 세대로 조사되었는데,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직접 구매는 하지 않았으나, 상품/서비스의 구매에 인터넷을 그 툴로서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잠재고객인 셈이며, 이들 잠재고객까지 합하면 캐나다 전 세대의 약 20% 이상이 e-Commerce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G7 국가 중에서도 매우 높은 인터넷 보급률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게 만들고, 이어 윈도 쇼핑객을 거쳐 인터넷 구매자로 연결됨을 의미한다.
둘째, 인터넷 구매자의 약 45%가 해외에서 구매하고 있다는 점으로, 캐나다 기업 입장에서 볼 때 해외 경쟁자에게 그만큼 수입을 잠식당하는 커다란 문제를 던져주는 셈이다. 반면에, 캐나다 기업이 해외에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비율은 17%에 그치고 있고, 그 대부분이 전문 및 기술적 서비스에 집중되고 있으며, 소매판매는 해외 판매 전체의 3%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매 유통분야에서의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요컨대, 인터넷 구매자 수가 급증함에도 실제 수혜를 받는 캐나다 기업은 감소하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셋째, 인터넷을 통해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이 2000년에 감소했다는 점이다. 즉, 전년도의 10%에서 거의 80%나 감소한 6% 기업만이 인터넷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 결과가 소수의 대형 사이트로 통합된 결과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 아닌, 먼저 얘기한 기업의 인터넷 판매 도입 장애요인 때문에 기인한 문제라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시행대책이 요구된다.
넷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SMEs)들의 인터넷 판매 도입이 매우 부진하다는 점이다. 이는 인접 미국과 비교하면 더욱 격차가 벌어지는데, 캐나다 소비자들이 미국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다섯째, 산업전반에 걸쳐 B2B Marketplace의 개발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물론 여러 가지 거론될 수 있겠으나, 미국의 경우 몇몇 대형 구매자들의 선도적 행위가 e-Market-place 개발의 촉매제가 되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e-Commerce 시장에서 20% 내외의 낮은 비중을 보이고 있는 B2C의 약진도 요구된다.
Canadian Facts에 따르면, 2000년 시점으로 캐나다 국민의 20%가 웹뱅킹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그 기반은 충분히 갖춰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인터넷 구매자로 유인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및 전략 개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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