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08 10:59
‘보다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보다 솔직하게’
필리핀의 sea-pine선사의 국내 총대리점인 브라이트해운(주)는 이를테면 선사에 가까운 선박대리점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에 중고자동차와 잡화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고 베트남 경제도 좋아지면서 보다 꽉 찬 컨테이너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 짐을 싣고 부산서 화물을 환적해 수출한다는 계획이라 한다. 요즘 중고차시장에 목숨 건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베트남의 경우 엄청난 인플레를 극복하고 최근 5년간 구매력이 두 배로 늘 정도로 경제사정이 좋아졌고,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경제개발이 아직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전인 나라들의 중고차 매기는 향후 20~30년 이상 쭈~욱 계속될 것이라고 하니 일단 중동시장뿐만 아시아 중고차시장의 가능성도 열려져 있는 상태다.
브라이트해운(주)의 오용균 사장이 직원들에게 회사의 대표로서 강조하는 것은 추후 ‘브라이트’라는 회사는 직원과 같이 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것을 당부한다고 한다.
한편 일처리 결과가 잘못됐을 경우 직원들에게 책임은 묻되 결과를 번복하지 않는 독특한 방식으로 회사운영의 묘를 살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오용균 사장은 브라이트 해운은 직원들이 스스로 이끌어 나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초창기에는 오너가 직원들을 먹여 살리다시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일한다면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파이는 보다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오사장은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스타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 거짓없이, 거짓말로 당장의 위기를 넘어가는 것이 아니고 투명성이 강조된다.
한편 오너로서 브라이트의 사장은 직원들을 키워내는 자양분 역할을 해준다. 화분의 뿌리 역할을 언제든지 해줄 수 있다는 오용균 사장의 말이다.
“원하는 직원들에 한해 영어, 컴퓨터 등의 자기개발비를 회사가 언제라도 부담해주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다 발전적인 모습 한 가지 더, 앞으로 직원들을 해외로 유학 보낼 생각입니다. 선진화된 교육을 받고 그것을 회사에서 재생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용균 사장은 ‘에이스 마린’이라는 해운회사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니던 회사가 망하고 그런 연후에 우연찮게 베트남 하주를 만나게 된 것이 오늘 브라이트가 있게 된 끈이됐다고.
한편 현지 직원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하주를 매일 직원 1인당 3~4군데 찾아다니면서 하주와 많은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자주 많이 실어 날라야 수익이 남을 거에요. 한달에 5-6척 정도 용선을 하는데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의 시장이 개방되면 중고차시장이 지금 보다 나아질 거라고 봐요.” 한편 베트남, 캄보디아의 경우 SOC가 국가현안의 하나가 되고 있는 만큼 케이블, 설비 등 이와 관련한 품목의 수출의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오사장은 선사들의 선박들이 컨테이너와 벌크선 등으로 나눠지듯이 중고차 시장도 ‘새차와 중고차’(나온지 몇 년 안 된 차와 그 이상 된 차)로 나눠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로 스틸, 종이, 설비, 중고자동차 등을 수출하고 있는 브라이트 해운은 현지공장과 연계, 바이어들과 정보를 주고받아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유대관계는 Shipper, Buyer의 Background 파악으로 미수금이 없게 한 것도 일조를 했다고 말했다.
브라이트 해운은 자본금 1억원으로 출발했으나 올해 5억으로 증자한다고 한다. 하반기에는 5,000DWT급 선박을 도입한다고 했다.
글•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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