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9 17:55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말레이시아 항구들이 화물취급 효율성과 생산성면에서 인접 싱가포르 항을 따라 잡았으며 곧 물동량 규모에서 세계 10대항 대열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교통부가 밝혔다.
탄스리 람리 응아 탈립 말레이시아 교통부 차관은 말레이시아 항구들의 화물취급 규모가 지난해 730만 TEU였고 올해는 1천만 TEU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클랑 항과 탄중 펠레파스 항은 지난해 화물처리 순위에서 세계 13위로 올라섰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천550만 TEU를 처리, 2위였다.
좁은 테브라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로 붙어 있는 양국은 지난해 세계 유수의 해운회사인 덴마크 매르스크가 기지를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의 탄중 펠레파스항으로 옮겼으며 대만 최대의 해운회사인 에브그린 머린도 말레이시아 항구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화물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또 최근 싱가포르의 테브라우해협 매립작업이 탄중 펠리파스 항의 화물 취급을 방해하기 위한 저의에서 나온 것이라고 항의, 양국간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
탈립 차관은 화물 취급 경쟁관계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항구들이 싱가포르의 경쟁 대상으로 올라선데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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