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땐 부산항 ‘컨’처리차질 우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 철도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부산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화물의 수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부산해양수산청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부두운영사들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하역되는 컨테이너화물 중 철도편으로 수송되는 것은 하루평균 20피트짜리 1천700여개로 부산항 전체 물량의 12%나 된다.
25일부터 파업에 따라 철도운송이 전면중단됐으나 파업이 사전에 예고된 탓에 대한통운 등 운송업체들은 철도 대신 트레일러를 이용해 수송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부산항 처리물량을 전량 트레일러로 대체수송하기 위해서는 800대 가량의 트레일러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확보가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따라 운송업체들은 급한 물량위주로 순위를 정해 수송하고 있으나 벌써부터 장거리 노선의 경우 트레일러 임차비용이 종전보다 5~10%나 올랐다.
모 대형운송업체 관계자는 "오늘은 미리 확보한 트레일러로 급한 물량을 우선수송해 문제가 없지만 내일이후부터는 화물의 선적일정에 따라 완급을 정해 육상운송을 할 계획이지만 파업이 4일이상 지속되면 적체가 발생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부산해양청은 사태추이에 따라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 관련업계들과 협의를 갖고 긴급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