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2 17:54

인천항-공항 연계 물류거점기지 만든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연계한 복합 운송망(Sea & Air)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인천해양청은 이를 위해 월말까지 항무과 직원들로 사업 추진팀을 구성한 뒤 인천시.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를 통해 올 상반기 내에 용역을 공동발주할 계획이다. 인천해양청은 이번 용역에서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잇는 제2연륙교 건설 및 카페리 항로 개설 ▲인천항과 영종도에 Sea & Air 지원 전용부두 건설 ▲배후물류기지 확보 및 해운-항만 교통망 통합시스템 구축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보다 3∼4배 빠른 초고속 화물선(TLS) 도입 유도, 해운사와 항공사간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 구축, 인천항 복합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해양청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크게 증가할 중국의 Sea & Air 화물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연계하는 복합운송망을 갖춰야 한다는 학계와 해양물류 연구기관들의 끊임없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경우 화물의 주목적지인 북미와 유럽지역으로 향하는 중국발 항공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고, 일본 역시 우리나라보다 화물 운송료가 비싸기 때문에 인천항과 인천공항간 연계 복합운송망이 중국 Sea & Air 화물 처리에는 적격이라는 논리다.
특히 인천항은 칭다오, 웨이하이, 다롄, 톈진 등 중국 전체 Sea & Air 화물의 54% 가량(98년 해양부 자료)을 처리하는 주요 항구까지의 해상 거리가 238∼460마일로, 오히려 이들 도시와 상하이간 해상거리보다 짧아 저렴한 물류비용으로 중국 화주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최근 인천시 및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구두 협의 결과 복합운송망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며 "3월께 3개 기관간 협약서를 체결한 뒤 빠르면 5월께 용역을 발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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