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04 10:06
현대상선 만기도래 상장 전환사채 원리금 미지급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 증권거래소 상장채권인 현대상선 발행 전환사채(CB)가 만기일에 원리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은 이달중 미래발생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이 성사되면 원리금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해 12월31일 만기도래한 2천400억원대의 거래소 상장 전환사채의 원리금을 지급하지 않아 이 CB가 채무불이행 상태가 됐다.
이 전환사채는 산업은행의 12월중 신속인수대상으로 의결된 물량이었으나 만기도래액의 20%를 갚아야하는 현대상선측의 자금 미스매칭으로 인해 산은의 신속인수가 1월중으로 미뤄지면서 원리금 미지급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오는 20일께 LNG선 운임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천억원(선순위채 기준) 규모의 ABS를 발행, 여기서 조달한 자금으로 전환사채 원리금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는 자금으로는 오는 9일 400억원을 시작으로 상반기중 만기도래하는 일반 회사채를 상환할 방침이다. 이들 회사채는 지난해 산은의 신속인수제에 따라 차환발행됐던 물량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 발생할 현대상선의 LNG선 운임채권 예상규모의 절반 정도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5년만기 ABS를 발행하는 것"이라며 "발행이 이뤄지면 1월중 전환사채 원리금 지급과 상반기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부두터미널 매각은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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