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03 16:55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지난해 인천지역 수출통관실적이 전년도인 2000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지역 지난해 수출실적은 2000년보다 23.8% 감소한 91억6천200만달러에 그쳤고, 수입은 전년도보다 11% 감소한 130억5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적자 폭도 전년도보다 43% 늘어난 38억9천100만달러를 기록, 무역 역조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미국 테러 사건으로 인한 미국 시장 위축과 국내 경기 침체 탓에 주요 수출품목인 전기.전자기기, 기계류, 화공 약품 수출이 11∼24% 하락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 수출감소율이 전국 수출감소율 12.5%의 2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기아차가 자동차 수출 선적지를 인천항에서 평택항으로 바꾼 것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은 전년도에 비해 42% 가량 감소한 22억3천200만달러에 그쳤지만, 인천항 통관 수출 통관실적의 24%를 기록하며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전반적인 수입 감소 추세 속에서도 농수축산물 수입은 전년도보다 28% 증가한 3억4천200만달러를 기록, 농수축산물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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