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9 17:24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 충남 서북부 지역의 숙원사업으로 경기도와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평택항-당진항 분리 지정 문제가 결국 당진항을 분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열린 `당진항 명칭 부여를 위한 중앙항만정책심의회(위원장 홍승용 해수부 차장)'에서 당진항의 분리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다수의견으로 확정했다.
또 △당진항 분리 시기 △당진-평택 항계 설정 △항만의 관리 및 안정성 문제△ 향후 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소위원회를 각각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도 이철환 농림수산국장은 "당진항 분리 지정을 전제로 세부 계획을 수립할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며 "소위원회에서 심층 토의 후 제2차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진 항구는 760m에 이르는 공용 부두와 120m의 사설 부두, 240m짜리 화력발전소 부두 등 국제적인 무역항의 면모를 갖추고 있으나 `평택항'으로 불리면서 제역할을 못해 주민들의 독립항 지정, 요구가 계속돼 왔다.
반면 평택시 등 경기도에서는 당진항 분리는 대규모로 통합되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제 경쟁력에서 뒤떨어질 것이라며 분리를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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