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7 17:16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2002년 새해는 인천항이 재도약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관세자유지역 지정, 항만공사제 도입, 제2국제여객터미널 신축 개장, 한.중 컨테이너선 항로 개설, 월드컵 유람선 대거 입항 등 굵직한 사업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관세자유지역 지정
내년 1월 부산.광양항에 이어 인천항에도 3월께 관세자유지역이 지정.운영된다.
인천시의 준비소홀과 관세자유지역 입주 업체들의 동의 문제로 시행이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늦어지게 됐지만 '인천항 관세자유지역 지정을 내년 초까지 서두르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 이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인천 중구 북성동 1가 251만5천71㎡ 터가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이 지역 안에서는 관세, 부가세 등 각종 간접세가 면제돼 인천항을 통한 물류 이동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항만공사제 도입
인천항 운영에 관세자유지역 도입과 함께 큰 전환점이 될 항만공사제(Port Authority)도 내년 중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최초로 부산항과 인천항에 항만공사제를 도입한다는 계획 아래 국회에 제출할 항만공사법 초안 마무리에 여념이 없다.
항만공사제는 국가로부터 인사와 재정이 독립된 항만공사가 독자적으로 항만을 개발하고 관리.운영하는 제도로, 공사가 항만에 대한 일체의 결정권을 갖는 대신 이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2국제여객터미널 신축 개장
낡은 시설과 비좁은 규모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던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이 내년 3월 첨단시설을 자랑하는 초현대식 건물로 탈바꿈한다.
신축 터미널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중국 여객 운송을 위해 가건물로 지어진 현재의 제2터미널을 헐고 옆 터에 자리잡는 것으로 지상 2층, 연면적 9만8천340㎡ 규모다.
◆한.중 카페리항로 개설 잇따라
내년 4월까지 인천~스다오(石島) 항로가 개설되는 것을 비롯, 인천~잉커우(營口), 인천~친황다오(秦皇島) 항로가 내년 중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3개 항로가 신설될 경우 기존의 인천∼톈진(天津).상하이(上海).옌타이(煙台).단둥(丹東).칭다오(靑島).다롄(大連).웨이하이(威海) 항로와 더불어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한-중 관문이 될 전망이다.
◆월드컵 유람선 대거 입항
인천항은 내년 6월 월드컵대회를 맞아 입항하는 초호화 유람선들로 북적일 전망이다.
아직까지 입항일이 확정된 유람선은 없지만 싱가포르 크리스탈크루즈사 소속 크리스탈심포니호와 크리스탈 하모니호(이상 5만1천t급) 등 초호화 유람선 2척이 인천지역 선박대리점을 통해 월드컵기간 인천항 입항을 타진하고 있다.
인천해양청은 월드컵대회를 전후해 유람선들의 인천항 입항쇄도에 대비, 13~19번 선석과 74번 선석 중 일부를 대회기간 유람선 전용부두로 지정해 유람선들의 원활한 입.출항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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