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27 09:34
(수원=연합뉴스) 전재혁기자= 경기도는 26일 평택항과 충남 당진항이 분리될 경우 항만 경쟁력 약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므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항만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충분한 연구.검토를 거쳐 분리를 결정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도(道)는 건의에서 "평택항은 현재 10개 선석이 완공,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시작 단계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 같은 과정에서 항만이 분리될 경우 하역능력 감소로 관세자유지역 지정이 지연된다"고 밝혔다.
또 "지역 이기주의가 항만개발에 영향을 미쳐 제한된 화물 유치에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게돼 시설의 과잉.중복투자로 유휴시설이 발생하는 등 예산과 자원의 낭비가 우려된다"며 "과도한 화물 유인책을 펼 경우 시설사용료 인하 및 감면으로 국고수입도 감소된다"고 지적했다.
도는 이밖에 "경계 문제로 행정처리의 비생산성을 초래하고 동일 용도 부두의 근거리 분산배치로 경쟁력이 약화될뿐 아니라 항만 개발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개발정책 수립이 곤란하다"며 "평택항과 당진항 분리는 지역 주민의 민원해결 차원이 아닌 국가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최근 평택항과 당진항의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평택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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