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29 17:28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미국 테러사건으로 전세계 공항과 항만의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있지만, 인천본부세관의 검색장비가 노후돼 효과적인 검문검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통선장 등에 모두 15대의 X-레이 투시기가 설치돼 있지만 92년식 구형이어서 수직 방향으로만 투사될 뿐 양방향 투사가 불가능해 총기류 등 위험물품의 효율적인 검색이 어려운 실정이다.
문형금속탐지기 또한 경보음 기능만 있고 위험물품의 은닉 위치 파악이 불가능해 동시에 여러 은닉 위치를 표시할 수 있는 신형 문형금속탐지기로의 교체가 시급하다.
또 해상감시 인력이 정원보다 3명이 부족한데다 여행자 휴대품 검사인력도 정원에 11명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하루 평균 인천항을 통해 입국하는 700여명의 여행자에 대한 보안검색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기동순찰차량 역시 해안 도로 여건에 맞는 지프형 차량이 아닌 일반승용차가 주를 이루고 있어 기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관세청 본부에 노후장비 교체를 계속 건의하겠다"며 "항만부두 순찰강화와 입국여행자 휴대품 검사를 더욱 철저히 해 위험물품 반입을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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