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20 09:50

美 9월 물가 0.4% 상승, 8월 무역적자는 축소

(워싱턴 AP=연합뉴스) 9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4%상승을 기록했으며 8월 무역적자는 271억달러로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9일 노동부와 상무부가 각각 발표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휘발유 가격이 1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라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8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에 불과했다.
그러나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들을 뺀 근원 물가상승률은 0.2%로 3개월째 같은 추세를 유지해 이들 품목을 제외한 다른 품목들의 가격은 잘 통제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올들어 9월까지 연율 기준 물가상승률은 2.8%로 지난해 전체의 3.4%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난 99년과 2000년 두자릿수였던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올들어서는 0.4%수준으로 억제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9월의 에너지 가격은 2.6% 올라 전달의 1.9% 하락과 비교할 때 큰 대조를 보였으며 특히 휘발유 가격은 8.6%나 상승해 2000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은 9.11 테러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즉시 상승세가 진정됐으며 최근에는 미국인들의 여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여왔다.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은 9월에도 5.5%와 0.6%가 각각 하락했다.
한편 8월의 무역적자는 미 경제의 약세로 수입 컴퓨터와 TV 등 소비재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달의 292억달러에 비해 7%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8월의 수입은 1.1%가 감소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수출은 1%가 증가했다.
무역 상대국별로 보면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81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한 반면 일본과의 무역적자는 감소했다.
올들어 8월말까지 무역적자는 연율기준으로 3천600억달러에 달해 사상최대를 기록한 지난해의 3천757억달러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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