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17 17:44
수출자체보다 적하보험료 인상·선박확보등이 문제
미 테러와 관련 종합상사 긴급간담회가 지난 10월 16일 KOTRA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자원부, 현대종합상사, 무역협회 , KOTRA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금년 수출목표가 테러사건에 의해 직접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은 아니나 점점 영향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대의 경우에는 당초 목표 160억달러정도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SK의 경우에는 미국테러 등의 영향으로 크게는 10억달러의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섬유, 일반상품 등의 경우 주문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으며 많은 경우 심각한 결과를 발생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와함께 백색(탄저균) 테러의 배후가 이라크로 밝혀져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경우 이라크는 사우디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전 중동지역으로 확전되면서 복잡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상사는 아직까지는 확전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관망하는 입장이다.
중동의 경우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을 제외하고는 직접적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파키스탄 및 인근 중동지역에선 반미시위가 확대되고 있어 상사에 따라 주재원 등의 철수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등은 안전한 상황이므로 1차 집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우의 경우는 파키스탄에서 버스운송업을 하고 있는 관계로 사태악화시 철수할 예정이다. 한편 중동지역 수출은 직접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출대금회수, 플랜트 수주등도 문제라는 입장이다. 사태진전후 파키스탄에선 전혀 인쿼이어리가 없다고 효성측은 밝혔다.
수출자체보다는 적하보험료 인상, 컨테이너비 2배인상에 따른 운임인상, 신용장 개설, 선박확보 등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출대금 회수문제, 특히 D/A, Usance L/C 등에 의한 수출대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2~3개월 인도되는 장기계약에 의한 수출의 경우 생산계획에 따른 생산을 진행해야 되느냐에 대한 판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존 수주건의 차질은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신규 플랜트 수주가 전혀 안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파키스탄, 인도, 우즈백의 경우 국내은행에서 네고를 해주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의 반미시위확대로 미국업체와 합작투자한 우리업체들이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테러로 미국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추수감사절 및 크리스마스 특수는 거의 사라졌다고 밝혔다.
특히 섬유, 직물 등 경공업제품이 심각한 상황이며 자동차 부품, 철강 등 중화학 제품의 경우 아직 영향권 밖에 있다고 전했다.
종합상사 관계자들은 수출대금의 회수 문제등을 감안해 중소기업자들이 수출후 대금회수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비상시 수출요령을 매일 안내해 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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