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17 16:10
(평택=연합뉴스) 전재혁기자=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도 국제 카페리 시대가 열렸다.
평택시는 17일 오후 포승면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임창열 지사와 김선기시장, 해양수산부 관계자,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카페리 취항식 및 여객터미널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취항하는 카페리 대룡호는 길이 148m, 너비 22.7m, 총 톤수 1만7천961t으로 834명의 승객과 컨테이너 150TEU를 싣고 18노트의 속력으로 평택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롱청(榮城)시 룽옌(龍眼)항간을 12시간에 걸쳐 운항하며 평택항에서는 매주 월.수.토요일 오후 6시 출항한다.
평택항은 지난해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다롄(大連) 등 중국 주요 항구와 홍콩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정기항로가 개설된데 이어 이번에 여객항로 개설로 명실상부한 국제 무역항구로 부상하며 국내 5대 항구로 입지를 굳히는 한편 동북아 물류.무역 중심항구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카페리 취항으로 경기도를 비롯, 중부권 수.출입 화물은 물론 중국에서 우리나라 업체가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산둥성으로 원부자재의 신속한 운송이 가능해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측 기항지인 룽옌항은 산둥성 롱청시의 항구이며 통일신라시대 해상을 지배했던 장보고장군이 설립한 법화원(法華院)이 있었던 곳으로 이번 카페리 개설은 장보고 시대의 항로를 1천200년만에 복원하고 한.중간에 최단거리(210마일) 항로가 개설되는 의미가 있다.
카페리는 VIP실부터 2등실까지 5단계로 구분되며 운임은 편도 10만∼16만원이며 카페리를 운영하는 대룡해운㈜은 우리나라 대원카페리㈜와 중국 시샤코우(西霞口)집단이 50대 50 비율로 자본금 300만달러를 투자, 설립한 한.중 합작회사다.
평택시는 카페리 취항을 계기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을 연계한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송탄관광특구와 시내 상가지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노선을 재정비하고 평택항 주변을 취락지구로 지정, 개발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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