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30 09:18

대중국 수출 일본 제치고 2위부상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우리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대일본 수출규모를 제치고 정부 무역통계상 미국에 이어 2위의 수출시장으로 부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106억9천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한 반면 일본의 경우 103억7천600만달러로 9.2% 감소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 91억6천200만달러, 일본 91억5천800만달러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은 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6%로 같았다.
하지만 7월 말에는 누계차이가 3억달러 가량 벌어졌고 비중도 중국 11.9%, 일본11.5%로 달라졌다.
물론 수출실적에 잡히지 않는 홍콩을 통한 대중 간접수출 규모를 감안할 경우 대중 수출량이 이미 일본을 추월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이처럼 공식 무역통계상으로 순위가 뒤집힌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연도별 수출규모를 보면 중국은 90년까지만 해도 10대 수출시장에도 끼지 못했으나 한.중 수교가 이뤄진 92년에 26억5천400만달러를 기록, 91년에 비해 164.7% 증가했다.
92년 당시 대일 수출규모는 115억9천900만달러로, 중국의 4배가 넘었다.
그러나 대중 수출은 95년에 91억4천400만달러, 96년 113억7천700만달러, 97년 135억7천200만달러, 98년 119억4천400만달러, 99년 136억8천500만달러, 지난해 184억5천500만달러 등으로 외환위기 직후만 빼면 계속 증가해 왔다.
반면 70년대 이후 부동의 2위 자리를 지켜온 일본의 경우 95년 170억4천900만달러, 96년 157억6천700만달러, 97년 147억7천100만달러, 98년 122억3천800만달러, 99년 158억6천200만달러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204억6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해 대일 수출이 정보기술(IT)산업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국에 2위 수출시장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많다"면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나 베이징 올림픽 개최 등을 감안할 경우 앞으로도 중국이 미국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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