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28 18:16

한.중 국제여객선사, ‘한류’ 여객 적극 유치해야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중국에서 불고 있는 우리 대중문화 열풍인 '한류(韓流)'를 한.중 여객선사들이 적극 활용,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재 6개 여객선사가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威海),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다롄(大連), 단둥(丹東), 상하이(上海), 옌타이(煙台) 등 7개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들 7개 여객선사들이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유치한 24만1천여명의 승객 중 중국인은 4만6천여명(19%)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내국인들이어서 국제여객선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특히 내국인의 60∼70% 가량은 중국 현지에서 구입한 농산물을 국내에 들여와 내다파는 보따리상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객선만의 장점을 내세워 중국 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여객선사들의 노력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여객선의 경우 요금이 비행기보다 40% 가량 저렴한 20만∼30만원에 불과할 뿐더러 비행기보다 훨씬 넓은 객실에서 편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등 항공수단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들은 모두 1만5천t급 이상 대형 여객선들로 조명과 음향시설을 구비한 공연장을 갖추고 있어, 국내 유명가수들의 공연을 연계한 선상 크루즈는 '한류'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무역협회 김인규 인천지부장은 "'한류' 마니아들을 무작정 끌어들이기보다는 국내 관광지, 먹거리, 유명가수들의 공연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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