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 출범과 1호 펀드 투자 서명식을 열었다.
2050년까지 국제해운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정책에 대응해 해양수산부와 해진공은 2030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인프라 펀드는 친환경 연료 저장시설을 국내 항만에 구축하고 선사가 연료 공급(벙커링) 선박을 신조할 수 있도록 금융을 지원한다. 특히 2030년까지 1조원 중 약 6000억원을 투입해 LNG 메탄올 암모니아를 공급할 수 있는 항만 저장시설을 조성하고, 나머지 약 4000억원은 LNG·암모니아 벙커링 전용 선박 4척 신조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적 선박의 친환경 연료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적 선박의 원활한 연료 공급을 통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국해양진흥공사 안병길 사장은 한국산업은행,교보생명 우리자산운용 현대오일터미널 등 펀드 참여 관계자와 1호 펀드 설립을 위한 투자기본계약 체결 합의서와 대출약정체결 합의서를 체결했다.
1호 프로젝트로 선정된 ‘울산 현대 액체화물 터미널 증설 사업엔 총사업비 2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프라펀드는 이 사업에 13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선박의 메탄올 연료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부는 2호 프로젝트로 예정된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사업'도 진행해 LNG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후속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향후 친환경 연료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는 우리 해운업계와 항만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인프라 펀드를 통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인프라를 향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확충하여 우리 항만이 글로벌 허브항만으로서의 경쟁력 우위를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의 조성은 우리 해운항만물류 산업의 친환경 전환 및 지속적인 발전에 주춧돌을 놓는 것”이라며, “해진공은 앞으로 민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사업발굴과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조성으로 해운항만물류 업계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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