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28 10:13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모기업인 UAL은 US에 어웨이스를 현금 43억달러를 지급하고 73억달러의 부채와 함께 인수.합병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미 법무부가 항공기 탑승객 입장에서 항공료의 인상과 서비스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양사의 합병을 막기 위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다.
UAL측은 이달초 법무부의 합병반대 분위기를 감지, 합병계획을 취소하려 했으나 US에어웨이스측이 당초 계획대로 밀고 나갈 것을 주장, 오는 8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짓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상황까지 갔다.
그러나 법무부는 항공사 고객의 피해가 예상되는 한 합병을 승인할 수 없으며 합병계획을 밀고 나갈 경우 법원에 제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이날 밝혔다.
존 애시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합병이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면 문제가 틀리지만 이번 경우는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 승인할 수 없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반독점당국은 미국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6위인 US에어웨이스가 합쳐질 경우 미국 북동부지역, 특히 워싱턴 D.C와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샬롯 등지간의 노선에 항공사간 경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왔다.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양사가 합병할 경우 고객들은 높은 항공료와 악화된 서비스를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합병계획이 철회됨에 따라 UAL은 협상결렬 보상비로 US에어웨이스에 5천만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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