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26 09:43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 경남 마산항이 개설된 기존 국제항로가 폐쇄되거나 입.출항 물동량이 감소해 국제무역항으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26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마산항은 지난 95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국 11개 항로를 개설, 운영해 오고 있으나 이중 인도와 이집트 항로는 지난 99년과 지난해 각각 폐쇄됐다.
인도 항로는 지난 96년 10월 개설, 매월 2차례에 걸쳐 봄베이.콜롬보 등 4개항을 왕복키로 했으나 개설이후 2여년간 입.출항 컨테이너의 물동량이 568TEU에 그치자 지난 99년 초 선주측이 운항을 중단하는 바람에 폐쇄됐다.
지난 97년 4월 개설된 이집트 항로도 매월 2차례 알렉산드리아 등 2개항에 왕복하기로 했지만 연 물동량의 실적이 40 - 287TEU로 저조하자 지난해 초 물동량의 수송이 아예 끊겼다.
지난 99년 9월 개설된 필리핀 항로의 경우 개설 그해 3개월만에 644TEU이던 것이 지난해 161TEU, 올들어 지난달까지 150TEU를 기록하는 등 물동량이 줄어 들고 있다.
또 중국 항로도 지난 96년 2월부터 개설 운영해 오고 있으나 96년 1만1천473TEU에서 97년 2만2천577TEU로 늘었다가 98년 7천821, 99년 8천334, 지난해 7천142, 올들어 지난달 현재 5천235TEU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이같은 물동량 감소는 국가 경기침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물동량이 증가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국내외 포트 세일을 강화하는 등 마산항의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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