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18 17:20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 부산항을 비롯한 환태평양 주요 항만들 사이에 전략적 협력이 적극 모색될 전망이다.
지난 12일과 13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제10차 환태평양 친선항만 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이갑숙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이 회의에서 전략적 협력방안을 제기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 회의에서 `국제항만간 협력을 통한 부산항발전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각국의 항만이 세계중심 항만이 되기 위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에서 친선항만간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으며 "구체적 제휴방안으로 우선 항만간의 정보공유를 통한 마케팅분야 지원과 효율적인 서비스를 위해 타항만에 자사 터미널을 확보하거나 공동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이어 "부산항은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환적화물과 선박입출항 현황, 항만국통제, 위험물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는 환적화물 정보교환 시스템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정보교환 대상을 환적화물 이외 모든 화물로 확대하고 각국 항만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애틀항만청 관계자도 발표를 통해 "아시아와 미국시장을 잇는 핵심항만들 사이에 2~3개 항만이 협력해 선사를 상대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1만TEU급 초대형 선박전문 부두를 개발하자"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같은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해 일본과 중국 등 다른 나라의 대표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부산해양청은 밝혔다.
또 향후 회의에서 정보교류 및 인적교류 등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특히 부산항의 환적화물 정보교환 시스템 구축계획과 관련해 참가국들은 항만간 정보교류 시스템구축에 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부산해양청은 설명했다.
환태평양 친선항만회의는 지난 81년부터 부산.고베.상하이.톈진.시애틀 등 5개 항만 관계자들이 2년마다 격년제로 열고 있으며 다음 회의는 상하이에서 열린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