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3 17:40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 정부는 최근 `조선분쟁'과 관련한 한.EU 실무협상에서 유럽연합(EU)이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선가를 인상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옴에 따라 선가인상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1일 오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양자간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한다는 원칙에 따라 EU측의 선가인상 요구를 신중히 검토해보기로 했다"며 "그러나 이는 업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산자부 관계자는 "선가인상 문제는 선종과 선형에 따라 일률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데다 EU 외의 경쟁국인 일본과의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U측은 최근 한국측과의 실무접촉에서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선가를 10% 이상 올리는 방안을 다음달말까지 제시하지 않을 경우 WTO(세계무역기구) 제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측이 선가인상을 집중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선종은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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