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18 10:46

벤처수출 불황속 지속적 성장세… 활로 모색 필요

산업자원부(張在植 장관)는 2001년 1/4분기 중 벤처기업의 수출동향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중 전체 벤처기업 수출은 총 11억 6천 9백만불로서 지난해보다 19.2%증가했다. 특히 3월중에는 전체수출이 1.8% 감소한 반면 벤처기업의 수출은 13.5% 증가하여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벤처기업 수가 10,398개에 이르는 등 양적 성장과 더불어 수출 벤처기업이 지난해 동기대비 1,941에서 2,416개로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전체수출에서 벤처기업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4분기(2.5%)에서 금년 1/4분기 2.9%로 증가했다.
이제는 국내 수출구조가 과거 대기업 위주의 수출 양상에서 많이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벤처기업은 수출증가율이 높아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전자ㆍ전기 및 기계류 분야가 전체 벤처기업 수출의 86.6%를 차지한다.
통관기준으로 파악되지 않는 S/W수출을 제외하고는 제조업 중심의 벤처기업이 벤처기업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별로는 對아시아 지역 수출비중(45.5%)이 가장 높았으며, 북미(20.4%), 유럽(19.8%) 순으로 파악되었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비중(19.5%)이 가장 높았으며 對日(11.7%), 對中(8.8%) 수출이 다음 순으로 중소기업 수출의 지역ㆍ국가별 특성과 같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벤처기업 수출을 유형별로 보면 특허ㆍ신기술을 통해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경우와 벤처평가기관에 의해 벤처기업 수출의 81%를 차지하고 있어 벤처캐피탈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벤처기업으로 확인 받은 기업은 아직 수출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것은 소프트웨어 수출의 경우 통관기준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고, 일부 벤처기업의 경우 상품화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아직 수출 단계까지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음으로 분석된다.
벤처기업의 수출은 벤처기업 확인제도가 시작된 지난 1998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벤처기업의 연간 수출증가율은 IMF직후인 1998년을 제외하고는 대기업ㆍ기타 중소기업에 비해 높으나 벤처기업 자체가 아직 마케팅, 상품화 측면이 취약하여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자체 내성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벤처기업의 수출 품목 중 전자ㆍ전기 및 기계류 분야가 총 85.6%를 차지해 품목별 약간의 편중을 보이고 있다.
반면 플라스틱ㆍ고무, 철강ㆍ금속 등은 전자ㆍ전기 및 기계류에 15%에 해당하는 1억3천만불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의 수출이 가장 많았으나 국가별로는 미국 지역의 수출이 가장 많았고 유럽, 중동이 그 뒤를 이었다. 벤처기업 유형별로는 특허ㆍ실용신안 및 정부부처의 신기술 사업으로 평가받아 벤처기업으로 확인 받은 벤처기업이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했다.
기관평가, 연구개발, 벤처캐피탈 투자로 순위를 차례로 장식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벤처 산업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다.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벤처기업의 수출이 아직은 극히 미약한 단계인 상태인 것이 우리경제에서 벤처기업의 비중을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의 성장 증감률이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그 비중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할 때 벤처(venture) 정신을 가진 벤처기업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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