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계 글로벌 항만 운영사인 PSA인터내셔널이 폴란드의 복합운송사 로코니의 지분 85%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PSA는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위치한 발틱 허브 컨테이너터미널(BHCT)의 운영사로, 폴란드 정부계 펀드와 합작해 BHCT를 설립했다. 회사는 로코니를 인수해 이 컨테이너터미널과 폴란드 주요 도시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BHCT는 수심 17m의 수로·안벽으로 이뤄진 항만 터미널이다. 연간 290만TEU의 화물 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배후에는 철도 터미널이 있어 바르샤바, 포즈난, 브로츠와프, 라돔스코 등 폴란드 주요 도시를 지나는 철도편이 운행된다.
이번에 인수를 앞둔 로코니는 2011년 설립돼 철도 운송, 라스트마일(배송 마지막 단계) 구간 운송, 내륙 물류기지 등을 제공하고 있다. 폴란드 내 5개 노선, 월 220대의 열차를 운행하며 연간 약 25만TEU의 화물을 운송한다. PSA는 로코니가 그단스크항 BHCT에서 출발하는 기존 철도 운송 서비스를 보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이 항만 운영사는 항만산업을 넘어 배후지 네트워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튀르키예의 물류기업 알리산을 인수했으며, 올해는 인도에 내륙 물류기지를 개발한 바 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