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18 17:15
해양부는 노후 및 재래항만의 생산성 제고와 시민·환경친화적인 항만공간 조성을 위해 전국 항만에 대한 리모델링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해 금년 상반기중 시행키로 했다.
이 계획수립의 배경은 현재 항만시설의 25%이상이 60~70년대에 개발된 것으로서 항만여건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일부 항만기능이 도시기능과의 상충됨으로 인해 항만이 점차 슬럼화 또는 폐쇄적 공간으로의 전락 우려가 있어 최소의 비용으로 항만의 생산성을 높이고 친수공간 확보가 가능한 리모델링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사업의 주요 추진방향은 첫째로 항만 기능유지 및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기존시설을 개량하는 것으로서 기존의 노후재래시설에 대한 개보수 및 현대화 추진, 시설기능별 특성화를 통한 종합물류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친수성 항만공간을 창조하는 것으로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시설물을 개방적이고 도시미관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교체, 개조하고 유휴화된 항만부지를 도시기능과의 완충지로 개발 또는 지역별 항만특성에 맞는 다양한 시민, 친수공간을 조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리모델링사업 추진으로 얻어지는 기대효과는 방파제 등의 외곽시설 건설이 불필요하고 각종 민원 및 보상요소가 적어 최소의 투자비를 들여 효과를 극대화(신규항만건설비용의 약 20~30%정도)시킬 수 있으며 슬럼화된 항만을 도시여건에 부합되고 환경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기존항만에 대한 리모델링 유형을 크게 4가지 패턴으로 분류하면 재래식 기능과의 혼재형으로서 인천남항, 군산내항, 목포내항, 구룡포항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이 경우 재래시설 개량·보수정비 및 항만기능 저해요소 제거 또는 위치이전 조치, 항만기능만을 강조한 단순형으로서 삼척항, 대산항, 고현항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이 경우 항만에 시민휴식 및 녹지공간을 조성 배치한다는 것이다.
장기 도시발전 저해형으로서 부산남항, 목포내항, 마산항, 울산항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이 경우 항만배후도로 확장, 정비 및 도시발전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는 유형이다. 관광개발사업의 역기능형으로서 여수구항, 속초항, 서귀포항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이 경우 지역특성에 어울리는 항만관련 관광문화 공간 창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리모델링사업의 추진계획은 4월중에 리모델링 기본계획용역을 발주해 년내에 대상항만의 타당성, 효과분석 및 세부시행계호기을 수립하고 2002년도에 실시설계 및 항만별, 시설별 사업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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