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13 17:20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 산업연구원(KIET)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4.3%로 낮아지고 무역수지 흑자는 107억원을 낼 것으로 수정전망했다.
KIET는 작년 12월 GDP성장률을 5.9%, 무역흑자를 87억 달러로 각각 전망했었으나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 지연 등 세계경제의 성장둔화 전망으로 각종 지표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KIET가 12일 발표한 `2001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GDP성장률은 상반기 설비투자와 수출급감으로 3.9%에 그치지만 하반기 미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4.6%의 성장률을 올려 연평균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통관기준 연간 1천826억 달러로 작년대비 6% 증가에 머물지만 수입 역시 7.1%로 증가세가 둔화돼 연간 무역수지 흑자는 107억 달러를 낼 것으로 KIET는 추정했다.
이는 산자부가 목표한 올해 무역흑자 100억 달러를 다소 초과하는 것이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여건 악화로 상반기 -4.3%의 성장률을 보이다가 하반기 5.4%의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종 소비지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소비위축이 올해 상반기(2.7%)까지 영향을 미치지만 하반기(3.4%)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회복으로 연평균 3.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4.2% 올라가고 생산자물가상승률은 2.5%의 안정적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KIET는 "경기저점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80년이후부터 97년말 외환위기 시점까지 경기수축기의 평균 지속기간(17개월)을 고려한다면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경기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2월들어 하락세가다소 진정되거나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실물경제지표의 둔화추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표> 2001년 경제전망 (단위=전년동기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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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2000년(확정치) 2001년(당초 전망) 2001년(수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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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성장률 8.8 5.9 4.3
설비투자 증가율 34.3 13.5 0.3
수출(억달러) 1723 1946 1826
수출증가율 19.9 11.5 6.0
수입(억달러) 1605 1859 1719
수입증가율 34.0 14.1 7.1
수출입차(억달러) 118 87 107
소비자물가상승률 2.3 3.5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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