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4-04 10:32
인터넷 쇼핑몰 꾸준한 성장세, 배송은 택배 위주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두 개의 통계가 동시에 나왔다. 하나는 통계청에서 4/4분기 사이버쇼핑몰에 대한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자거래진흥원에서 나온 전자상거래 관련 기초통계조사이다. 양쪽 통계 모두 전반적인 국내경기가 혼미한 가운데에도 온라인 쇼핑몰 분야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것을 보여주었다.
본지에서는 이 두 결과를 요약·게재하여 온라인쪽의 유통 흐름을 비교·분석해보려한다. 통계청의 조사는 인터넷상에서 기업과 소비자간 사이버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사업체를 대상으로 1,866개 사업체가 조사에 참가했고, 전자거래진흥원의 결과는 전자상거래 기업에 대하여 2000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에 걸친 조사를 종합한 것이다. 이중 전자거래 진흥원의 결과는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2000년 하반기에 실시된 2차조사의 결과만을 게재한다.
먼저 통계청의 조사를 살펴보자. 전체적으로 볼 때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주로 하는 사이버쇼핑몰을 운영하는 사업체수는 2000년 12월말 현재 1,866개로 전 분기말(9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규모에 있어서도 2000년 4/4분기 사이버쇼핑몰의 매출액은 6,657억원으로 전분기 4,764억원에 비해 대폭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사이버쇼핑몰의 월별 매출액 동향을 보면 2000년 12월 2,462억원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B2C동향을 보면 4/4분기 5,043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482억원이나 늘어 큰 폭의 증가추세를 나타내었다. 소매업 전체 매출액에 대한 비중은 1.5% 수준이었다.
전체 사업체를 조직형태별로 나누어보면 12월 현재 법인 사업체가 54.0%를 차지하여 개인사업체 46.0%를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분기별 변화를 보아도 4/4분기는 전 분기에 비해 법인사업체는 증가하고 개인사업체는 감소하는 추세였다.
이를 다시 분류별로 보면 12월 전문몰 1,589개(85.2%), 종합몰 277개(14.8%)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전문몰의 증가(29개)가 종합몰의 증가(5개)보다 크게 나타난 결과였다.
전체 1,866개 사업체 중 online/offline 병행업체는 1,284개, online만 운영하는 업체는 582개로 조사되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on/off 병행업체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오프라인 조직의 중요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Click&Mortar형태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해석된다.
매출액에서도 online/offline 병행업체가 12월 전체 매출액 중 54.6%를 점유하여 offline을 운영하지 않는 기업을 넘어섰다. 특히 분기별 매출액 증가규모를 보면 online/offline 병행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이 44.4%로 online only업체의 매출액 증가율보다 높게 조사되었다. 매출액을 거래상품군별로 보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12월 매출액이 전체 25.6%를 차지하여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 구성비 추이를 보면 컴퓨터 관련 제품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가전·전자·통신기기, 생활용품·자동차용품의 비중은 증가하였다. 그러나, 분기별 매출액 규모로 보면 전 부문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처별 매출액 구성비는 일반소비자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분기별 변화는 미미하나 산업사용자와 중간유통기관은 감소하고 일반소비자, 정부기관은 증가한 양상이었다. 또한 지불결제 수단별 매출액 구성비는 신용카드가 64.0%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배송수단별 매출액 구성비는 여전히 택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그 구성비도 계속 커져가는 반면 우편, offline제휴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운영비용 구성비는 인건비가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감소추세이고 물류비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진흥원도 통계조사 발표해
전자거래진흥원의 통계조사도 수치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양상은 통계청과 궤를 같이 하는 모습이었다.
우선 품목별 쇼핑몰 응답업체수는 취미, 잡화, 가구가 23.5%, 기타물품이 21.0%, 식료품이 13.4%의 순이었고 통계청조사에서 매출액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PC 및 관련상품은 10.2%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매출액 면에서 보면 기타물품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매출액을 올렸다.
<표3 참조>
조사에 응한 쇼핑몰 업체의 구성비는 전문쇼핑몰이 88.4%, 종합쇼핑몰이 9.9%, 그리고 통합쇼핑몰이 1.7%를 차지해 통계청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또 운영형태별 구성비에서도 인터넷상에만 판매를 하는 업체가 47.5%, 온-오프라인 모두 운영하는 업체가 52.5%로 나타나 Click&Mortar로의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표4 참조>
진흥원은 2000년 국내 쇼핑몰의 시장규모를 2조 2,74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대비 약 1조 5,14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의 조사와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표6 참조>
배송시스템을 보면 택배 이용이 61.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자체 배송이 31.0%, 우편배달이 9.7%를 점유했다. 이는 통계청의 결과보다 우편배달이 조금 많은 대답이 나온 것으로 전체적인 양상은 비슷한 면모를 보인 것이다. <표10 참조>
쇼핑몰의 정보화정도를 쇼핑몰 관리 및 생산지원활동, 판매마케팅 단계, 판매활동 과정의 3가지로 나누어 5점 척도를 사용한 조사를 보자. 5점 척도의 기준은 전혀 활용하지 않음(1점), 거의 활용하지 않음(2점), 보통(3점), 비교적 잘 활용(4점), 매우 잘 활용(5점)이다.
쇼핑몰 관리 및 생산지원 활동에서 정보통신망을 통한 원자재 및 상품 구매는 2.54, 판매마케팅 단계에서 정보통신망을 활용한 시장 정보수집은 3.65, 판매활동과정에서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주문접수가 4.12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정도를 전체적으로 보면 쇼핑몰 관리 및 생산지원활동의 평균이 2.25로 보통단계에서 활용이 되는 편이었고, 판매활동과정(평균 3.46)과 판매마케팅활동(평균 3.28)에서는 정보통신망을 통한 활용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표7, 8 참조>
쇼핑몰 판매활동과정의 전체전자화 정도는 3.46점으로 다른 과정에 비해 가장 정보통신망을 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에서도 쇼핑몰의 판매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는 주문 접수 부분의 전자화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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