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6 11:46

자동차업계 평택항 통해 수출용자동차 물류비 크게 줄여

현대·쌍용·기아 등 완성차 제작사들이 평택항을 통해 수출용 자동차를 선적, 2개월여동안 55억여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경기도가 이들 자동차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아자동차는 올들어 화성공장에서 생산된 수출용 자동차 18만5천대를 평택항을 통해 선적해 38억1천100만원의 물류비를 절감했다.
기아는 종전 화성공장에서 출고된 자동차를 인천항으로 탁송해 대당 4만8천원의 물류비를 부담했으나 평택항을 이용하면서 2만600원씩의 탁송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도 아산공장에서 출고된 승용차를 울산항으로 보내지 않고 평택항을 이용, 지난 두달여동안 16억1천200만원을 절약했다.
울산항까지의 탁송료는 대당 5만6천700원이지만 아산공장에서 가까운 평택항까지는 절반도 안되는 3만1천900원으로, 대당 2만4천800원씩이 절약된 셈이다.
대당 4만원의 탁송료를 물어가며 인천항을 통해 수출용 자동차를 선적해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도 올들어 평택항(탁송료 1만5천원)을 이용해 3천500대를 선적, 8천7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현대와 기아는 지난해에도 평택항을 통해 모두 13만여대의 자동차를 선적, 27억7천500만원의 물류비를 아꼈다. 도 관계자는 "화성과 평택에 공장을 갖고 있는 기아와 쌍용의 경우 평택항을 이용하면 무려 42~62%의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입항료와 접안료가 면제되는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이득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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