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정부 산업계 학계 언론계 원로 인사들이 우리나라 국제물류산업의 발전과 위상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국제물류협회는 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 국제물류 발전 자문위원단’ 위촉식을 열고 9명의 자문위원들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
이날 자문위원단은 이종찬 자문위원장(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과 이재희 단장(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자문위원인 추동화 쥬피터익스프레스 회장, 김용하 건양대 교수, 서창적 서강대 명예교수, 양창호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예충열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장대용 물류신문사 대표, 조창구 기린에너지 대표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제도 개선과 법 개정 추진 등 국제물류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기획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정부 관계자와 협회 회원사 대표가 참석하는 특강과 조찬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국제물류산업 발전과 협회 위상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원제철 국제물류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 같은 수출입을 근간으로 하는 경제 체제에선 육해공 물류를 전담하는 정부기관과 물류업체의 신규 등록과 갱신을 관장하는 인증기관 설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번에 출범하는 자문위원단에서 국제물류를 발전시키고 육성하는 어젠다 개발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이종찬 자문위원장은 “(물류 담당 부처 명칭을) 건설교통부로 불렀는데 건설 다음이 교통이었다. 물류는 그 보다 더 뒤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전문가들을 모시고 물류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고 팬데믹 이후 물류가 우리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얘기하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이재희 단장은 “물류는 어떻게 위상을 높일지 고민이 많은 어젠다”라며 “범물류계 차원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물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진 협회 명예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에서 2022년으로 연기된 세계국제물류협회연맹(FIATA) 총회가 원활히 열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위촉식에 이어 예충열 자문위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국제공급망은 축소되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물류 수요는 확대하면서 국제물류주선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며 “국제물류주선업 플랫폼 구축, 정부 보조사업 지원 강화 등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문위원단은 오는 7월 롯데호텔에서 조찬포럼을 열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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