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한국선박기술(KmsEmec)이 개발한 8000t(재화중량톤)급 암모니아 선박연료공급선에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선급과 한국선박기술, 싱가포르 선사 내비게이트(Navig8)는 공동으로 지난해 6월부터 MGO(선박용 경유)와 암모니아를 쓰는 국내 최초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해 이번에 개념 승인 절차를 마쳤다.
조선해양 분야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국선박기술은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의 기본 설계를 수행하고 한국선급은 국내외 규정을 검토하고 위험도 평가(Risk Assessment)를 진행해 설계 안전성과 적합성을 검증했다. 내비게이트는 선사 입장에서 암모니아가 선박연료로서 상용 가능성과 운항 경제성이 있는지 검토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저감 정책에 대응해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운 국가들은 암모니아 엔진과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암모니아는 무탄소 대체연료로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선박용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선박기술에서 설계한 8K 암모니아 벙커링선 |
우리 정부도 내년부터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무탄소 선박 전환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IMO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감축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50% 저감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4일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한국선박기술 측에 AIP를 수여한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
윗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은 “해사업계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8K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공동 연구는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해운사, 설계사 등 산업계와 함께 정부의 친환경선박 기본계획에 따른 국가기술개발사업 활용 등을 통해 탈탄소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해사업계를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선박기술은 50년 역사를 지닌 KMS와 EMEC이 합병해 지난해 새출발한 선박엔지니어링 전문 회사로, LNG 추진선, 전기 추진선,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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