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적 선박에 승선했던 이동현(30)씨가 ‘배를 타며 파도치는 내 마음을 읽습니다’를 출간했다.
23살 때부터 5년 동안 선원 일을 한 저자는 일등기관사로 5만~9만t 규모의 컨테이너선에 승선해 28개국 62개 항만을 방문했다. 배 안에서 머무른 시간만 약 4만656시간에 달한다.
이 책은 배 안에서 일어나는 일화를 20대 선원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저자가 겪은 여러 경험을 통해 선원의 일상을 더욱 깊이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느 20대와 마찬가지로 삶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저자는 배에서 일하는 게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에세이를 보면 화려하고 잘 될 것만 같은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흔들리는 한 개인의 모습을 진솔히 담은 게 이 책의 특징이라고 저자는 전한다.
전체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선원이 되기까지 ▲배에서 일한다는 건 ▲배에서 마주한 또 다른 현실 ▲배에서 바라본 바다, 그리고 사람들 ▲배 밖에 펼쳐진 세상 ▲오늘도 바다를 바라보며 등 20대 선원이 배 안에서 바라본 다양한 시각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동현씨는 “젊은 선원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예전과 무엇이 다르기에 젊은 선원들이 배를 떠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조금은 선원을, 20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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