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모나코 선사 스코피오벌커스는 내년에 시황 변동이 심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벌크선사업에서 철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각이 확정된 24척에 이어, 나머지 보유선박 25척(리스선 포함)도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기 쉬운 해상 풍력 발전 분야로 사업을 변경한다.
2013년 설립한 스코피오벌커스는 적극적인 증자를 통한 주식시장 자금 조달로 벌크선대를 빠르게 확대했으며 2020년 초 보유선대를 52척까지 늘렸다.
하지만 벌크선 시장이 어려워지자 사업 전환을 겨냥해 선박 처분을 강화했다. 올해 9월 이후 8척을 매각한 데 이어 16척도 추가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새해에는 캄사르막스 7척과 울트라막스 18척 등 25척을 매각한다.
스코피오는 25척 매각으로, 손실 4억7500만~5억달러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중고선 가격 반영에 따른 선박 평가손 4억4000만달러, 매각에 따른 각종 해약금 3400만~3600만달러 등이다. 이 밖에 금융 비용 1000만달러도 손실에 포함된다.
모나코 선사는 8월 초 우리나라 대우조선해양과 해상 풍력 터빈 설치선 1척에 대한 발주의향에 조인했다. 2023년 준공될 예정이며, 선가는 2억8000만~2억9000만달러다. 계약엔 3척의 추가 발주 옵션이 포함돼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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