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액화석유가스(LPG)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 소재 선사와 4만입방미터(㎥)급 중형 LPG선 2척, 약 116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8m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2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동형 선박에 대한 추가 발주를 협의 중이어서,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특히 이 선박들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스크러버(저감장치) 장착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배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중형 LPG선 14척 가운데 13척을 수주하게 됐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LPG해상 수송량은 2020년 1.04억t을 기록할 전망이며, 2021년에는 1.09억t으로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중연료 추진기술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스선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추가 일감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022년까지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 LPG선 8척을 비롯해 LNG 및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20여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