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0 16:54
(평택=연합뉴스) 전재혁기자=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과 중국간 카페리 취항이 상당 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19일 평택시에 따르면 오는 7월 평택항과 중국 산둥(山東)성 롱청(榮城)시 륭옌(龍岸)항간 카페리 취항에 맞춰 준공할 계획으로 일반부두 2번 선석 배후 야적장에 국제여객터미널이 지난 연말 착공됐다.
그러나 화물선 전용부두인 2번 선석에 화물선과 카페리가 한꺼번에 접안하게될 경우 화물 처리 능력은 물론 야적장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여객터미널 부지를 현재 위치에서 남서쪽으로 150m 가량 떨어진 관리부두로 이전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공사는 장비 투입 직전 중단됐다.
터미널을 이전할 경우 사업시행 변경 허가를 받는 등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하고 터미널 설계도 일부 변경해야 하므로 터미널 준공이 늦어져 카페리 취항도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2번 선석 배후 야적장에 터미널이 건립되면 화물처리 능력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고 야적장 운영의 효율성도 떨어진다"며 "임시 시설인 터미널이 현재 위치에 비해 관리부두로 옮길 경우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시(市) 관계자는 "터미널 부지가 이전될 경우 비관리청 항만공사 사업시행 변경허가를 받는 등 행정절차를 밟고 설계도 일부 변경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카페리취항이 2개월 이상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여객터미널은 33억원이 투입돼 지상 2층, 연면적 4천900여㎡ 규모의 철골조로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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