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판데믹은 치열한 원가경쟁과 글로벌 분업화가 가져온 공급망의 확장이 글로벌 판데믹의 위기상황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드러나고 있다. 역설적으로 식생활 안전과 위생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의약품시장을 확산시켜 콜드체인 시장을 고부가가치 가치성장주로 만들고 있다. 콜드체인시장은 어느새 물류시장의 틈새시장에서 주력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준비된 기업과 준비되지 않은 기업 간의 실력 차는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러 연구기관의 전망을 종합해볼 때 글로벌 콜드체인시장은 올해 약 2240억달러 수준이며 2026년에는 매년 약 15%씩 성장해 현재의 거의 두 배 수준인 438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세계 물류시장이 현재 5000억달러 규모인 것을 비교해보면 현재 시점에서 전체 물류시장의 40%, 2030년경에는 전체물류시장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8년에는 두 산업이 모두 195조원 규모로 비슷해지고 이후 역전하게 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물류나 콜드체인이나 시장범위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런 전망은 콜드체인이 제품의 이동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산업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즉, 콜드체인은 단순히 온도를 유지하여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산업이며 과거 이러한 활동이 계산기를 두드려봐야 하는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요구하는 필수가 돼가고 있다.
오는 9월8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될 ‘2020 서울콜드체인포럼’은 온도와 시간을 서비스하는 살아있는 물류·콜드체인의 시장과 기술, 정책토론을 통해 당면한 판데믹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비욘드 코로나 19…극복과 성장(Beyond Covid-19: from Survival to Success)’이다. 특별 세션에는 식음료 에너지 정책 전문가가 나서 콜드체인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또 오후에는 콜드체인의 주요 이슈인 디지털전환 생활물류 의료안전 수산산업에 대해 天地人海 4개 기술세션으로 나눠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연이어 이뤄질 정책토론 세션에서는 콜드체인산업과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성장 전략을 경청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서울콜드체인포럼은 물류 유통 식품 의약품 등 콜드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반드시 참석해야할 지식과 네트워크의 장이다. 포럼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다. 오프라인 참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리가 제한돼 일찍 마감될 수 있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http://www.logist.or.kr)를 통해 등록하면 참가할 수 있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