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선사 양밍해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양밍해운이 19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350억7600만대만달러 대비 1.2% 감소한 346억4200만대만달러(약 1조4200억원)로 집계됐다. 순손실은 전년 1분기 6억8200만대만달러에서 8억1800만대만달러(약 340억원)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억3400만대만달러(약 100억원)를 달성했다.
벌크선사업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일부에서 발생한 3억3000만대만달러의 손실이 순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1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124만TEU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연료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운임은 전년 대비 4% 늘었다.
선사 관계자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그리고 운영비용 증가라는 압박 속에서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양밍해운은 올 2분기 블랭크세일링(임시휴항)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결항으로 매출 감소는 예상됐지만 변수 비용도 줄었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한편 최근 양밍해운은 ‘BB’ 장기신용등급과 ‘A-2’ 단기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대만 신용평가사는 양밍의 역할과 정부와의 연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대만 은행들의 호의적인 차입비용과 충분한 유동성 지원의 혜택 등을 이유로 등급을 유지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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