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08 17:00
신선도를 유지해야하는 식품배송은 그 보관과 신선도 유지에 있어서 다른 제품과는 차별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식품 배송은 일반 배송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선도를 요하는 식품이나 안전성을 요하는 약품의 경우,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주면서 운반되어야 하므로 종합물류회사들은 냉장, 냉동 특송차량등을 구비하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으면 안될 일.. 이에 본지는 식·약품 배송의 선구자로 앞장서고 있는 기업, CJGLS를 찾아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전사원 캐쥬얼차림의 자유로운 분위기 CJGLS
제일제당 건물앞 마당에는 물류센터답게 각종 택배 및 배송 차량이 즐비했다.
건물 3층에 위치한 CJGLS의 사무실로 들어가자 정장이 아닌 캐주얼을 입은 사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CJGLS는 모두 알고있다시피 제일제당에서 분사되어 나온 회사이다.
종전의 제일제당의 물류부는 제조 업체간 공동 수송 실시, 고객 주문 센터 국내 최초 도입, 종합물류 정보 시스템 구축, 물류 대행 사업 개시 등으로 1996년에는 국내 최초 물류부문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후, 1998년 제일제당 물류부는 CJGLS를 설립하여, 제일제당 물류부는 물류대행 및 물류컨설팅 사업을 종합대행하는 CJGLS로 거듭났다.
1999년에는 국제 물류 사업을 개시하고 택배사업을 개시했다.
CJGLS는 지난해 인터넷 Hub-site를 오픈했고, 현재 100여개사에 물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물류대행, 포워딩사업, 택배사업, 컨설팅/교육, 도매물류, e-비즈니스 분야의 사업을 수행중에 있고, 2000년 매출이 약 1500억원에 이르며, 2004년 까지는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GLS의 경영비젼은 핵심부문(정보시스템, 물류기술, 전문인력) 만 보유하면서,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토탈물류솔루션을 제공하는 단하나의 물류 회사를 추구한다.
CJGLS는 이렇듯 물류의 전부문을 망라하여 운영되는 회사이지만 여러 제품의 특송에도 힘쏟고 있었다. 특히, 식약품 배송에 있어서, CJGLS는 강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제약과 식품 전담 차량운행, 인프라구축에 주력
CJGLS 운영관리팀의 강태규 팀장은 제약 전담차량으로의 자격요건을 갖춘 차량으로 배송하는 업체는 CJGLS뿐이라고 밝히고, CJGLS는 전국에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JGLS의 냉장·냉동차는 250여대 정도 운행되고 있으며, 고객이 주문량을 Web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CJGLS의 고객 파트너로는 제일제당, 한국네슬레, 한국존슨, 질레트 코리아등 다수이며, 이외에 CJ푸드시스템의 식자재를 배송하고 있고, 인터넷 김치 주문 사이트인 ?A햇김치?B의 배송도 맡고 있다. 이는 모두 익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설립 초기의 높았던 제일제당의 물량을 현재 50%이하로 낮추어 가고 있다. 또한, CJGLS의 익일 배송의 원칙으로 작업을 주로 야간에 해야하는 애로점이 있지만 재고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강태규 팀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CJGLS는 앞으로 물류의 전영역을 다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주문부터 포장 유통과정, 전자상거래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특히, 식약품 배송에 관하여 전국 14개의 거점을 중심으로 전 경로를 통해 구멍가게라도 배송한다는 목표 아래 심어진 고객에 대한 신뢰감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심성혜기자(shshim@ksg.co.kr/물류와 경영)
인터뷰
CJGLS운영관리팀 문정기氏
강태규 팀장과 함께 이번 취재에 동석한 문정기氏은 기자가 인터뷰를 의뢰했을 때 무척 쑥스러워 했다. 1987년, 제일제당 물류부에 입사한 그는 벌써 물류인이 된지 햇수로 15년째가 되었다.
물류부에 입사한것을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는 문정기氏은 물류분야를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할것이라고 풀이하고, 나름대로의 물류철학을 “Action is the foundational key to all success”이라고 말했다.
물류에 종사하면서 남보다 앞선 행동이 모든 일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을때를 묻자 “얼마전 폭설로 물류 센타가 무너졌을때도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라며 그동안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떠올리는 듯 했다.
일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뜻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법.
물류업에 종사하며 닥치는 많은 일들에 낙천적이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문정기氏의 모습에서 CJGLS의 젊은 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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