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와 건설기계 등을 운반하는 자동차 전용선 선복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전용선대(1000대 이상 선적)는 776척으로, 1년 전의 785척보다 9척 줄었다.
해운업계는 자동차선 신조 발주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조 발주 감소와 고령선 증가에 따른 해체 증가가 선대 감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해체된 자동차선은 14척으로, 2018년의 10척보다 4척 증가했다. 완성차의 수송수요가 약세를 띠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연료효율성이 떨어지는 고령선의 폐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해 신조선 인도 척수는 10척 미만에 그쳤다. 올해와 내년 인도되는 신조 자동차선은 19척으로 리먼사태 당시 정점이었던 180척에 비해 9분의 1 토막 났다.
자동차선사들은 에너지자원수출국의 수송 수요 둔화와 삼국 간 항로 운임 하락 등의 요인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최근의 선대 감소 배경을 밝혔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보급, 카셰어링 등 자동차산업의 구조 변화로 완성차 수출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도 자동차선업계에 어려움이 되고 있다.
게다가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대내외 정세불안으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그늘이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황산화물 배출규제로 연료비가 늘어난 것도 시황 하락을 부채질한다는 진단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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