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8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의 한-카타르 정상회담 모습 |
해양수산부는 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5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에 참석해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2월 제4차 회의 이후 약 3년 만에 열린 협의회에선 산업부 해수부 국토부 등 7개 부처가 참석해 ▲에너지 ▲교역‧투자 ▲건설‧인프라 ▲농업 ▲해양수산업 ▲보건의료 ▲교육 ▲4차산업 대응 등 9개 협력분야를 논의했다.
특히 카타르가 신규 발주할 예정인 LNG 운반선 운영에 우리 해운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카타르는 LNG 도입과 LNG선 건조 분야에서 협력해 오다 지난 7월 이낙연 총리가 카타르 순방을 계기로 운송 분야 협력도 모색하게 됐다. 이 총리가 “한국기업들이 LNG 운반선의 건조와 운송 유지·보수 사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이후 카타르가스는 7월31일 우리나라 LNG 운반선사에 입찰참여 의향요청서를 발송했다.
의향요청서를 받은 대한해운과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현대LNG해운 등 국내 5개 선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선사의 우수한 LNG 운송 노하우와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하는 참여제안서를 준비해 왔다.
국적선사 컨소시엄은 이번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와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카타르가스를 방문해 제안서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설명회엔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가 함께 참여해 카타르가스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비즈니스 포럼에선 해양수산개발원(KMI) 황진회 해운해사본부장이 ‘한-카타르 해운항만 협력방안’을 주제로 발표해 원유와 LNG를 수출하는 화주국인 카타르와 해운항만 강국인 한국의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해수부는 이 밖에 카타르와 그동안 추진해 온 해운협정 문안 합의를 마무리하고 차기 외교행사를 계기로 정식 서명하기로 합의했으며 수산양식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시원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장은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계기로 한국과 카타르 간 해양수산 분야 협력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며 “특히 최초로 국적선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화주의 운송 시장 개척에 나선 만큼 우리 해운산업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좋은 성과가 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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